요즘은 자녀교육문제로 이민오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이민가정은 언어와 신분문제에서부터 경제적 안정과 인간관계 문제에까지 힘들고 복잡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도 자녀가 잘 되면 이 모든 고생을 참고 견뎌낸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민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을 우리가 경험합니다. 자녀문제로 분노와 우울증, 무기력감, 가정해체의 위기까지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상처받는 부모가 많고, 또한 부모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부모되기> (Making Children Mind without Losing Yours, by Kevin Leman)에 보면 삶의 일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서 등교시키는데 30분이 넘게 걸리고, 옆에서는 네 살짜리 꼬마가 칭얼거리고 있습니까? 아이는 아침 밥을 먹기 싫다고 투덜대고, 입고 싶은 옷을 골라주느라 실랑이를 벌입니까? 하루 시작부터 아이 때문에 화가 납니까? 이 책에서 저자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훈련과 꾸중의 차이를 모르고, 허용과 양육의 차이를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부모들이 많이 던지는 질문들은 (1)아이를 정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2)아이를 어떻게 존중해줘야 하나요? (3)아이가 자기 행동에 책임감을 갖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교육할 수 있나요? (5)매를 들거나 벌 주는 일이 꼭 필요한가요? 얼마나? 얼마나 자주? 그는 “사랑이 담긴 훈련(Loving Discipline)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권위를 바르게 사용하여 순종하는 자녀를 기르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부모님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교육위원회 담당 교역자와 교육위원장, 총무와 교사들이 모여 보다 나은 신앙교육을 위해 기도하며 논의하던 중 부모님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사항들이 있어서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선생님께 건강한 권위가 세워지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선생님을 존경해야 어린이들도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선생님은 우리 자녀의 영혼의 안내자요,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해주시는 영적 산모입니다. 아동부 자녀인 경우, 예배 전에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선생님께 와서 인사하고, 예배가 끝난 후에는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예배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시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예배 시간을 잘 지켜서 미리 와서 기도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주시고, 감사의 예물을 스스로가 준비하여 바치도록 부단히 훈련시켜주시길 당부합니다. 감사하는 습관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세째, 선생님과 수시로 대화를 나눠주시고, 늘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가 되어주십시오. 규칙보다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부모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양실에서 목사 이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