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나,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2년 넘는 시간을 투병하다 지난 해 별세한 故 이영훈 작곡가의 간절한 꿈이 실현된다. 그는 생전 자신이 작곡한 노래로 구성된 뮤지컬을 제작해보는 것이 그의 마지막 목표였다. 안타까운 투병 중에도 재미 연출가 안병구씨와 뮤지컬 시놉시스를 구성하는 등 열정을 보였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그러던 그의 뮤지컬 제작의 꿈이 이제 현실로 올려지게 된 것이다. 2009년 9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뉴욕 La MaMa ETC에서 올려질 공연 는 극작가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노래들로 구성된다. 이 공연은 그가 뮤지컬 제작을 위해 방송인 김승현씨와 함께 설립했던 공연기획사 에이치원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또한, 이번에 공연될 단막 뮤지컬 는 ㈜에이치원 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차기작 뮤지컬 <광화문연가> 글로벌 공연의 서막(Interlude)이며, 이 서막이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현지 관객을 상대로 열린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생전 그가 좋아하던 안톤 체홉의 작품에 그의 노래를 입히다
올해 9월 뉴욕에서 올려질 공연는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 등으로 근대 리얼리즘을 완성한 안톤 체홉의 단편 소설 2작품 ,
를 국내외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오페라와 뮤지컬로 옴니버스 식으로 재편성하여 무대에 올리는 신선한 시도의 공연이다. 미국 뉴욕에서 올려지는 공연은 영어로 오르지만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는 한국말 그대로 오를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공연이 이영훈 작곡가가 생전에 좋아하던 작가 안톤 체홉의 작품들과 그의 노래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이영훈 작곡가는 체홉의 단편소설을 각색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안병구 연출가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가 체홉 전문가라는 점에 호감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 함께 할 연출자로 지목하였었다.

연출자 안병구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연극연출로 MFA학위를 받았으며, 오페라 연출 및 한국 비보이 공연을 뉴욕에 처음 소개하는 등의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공연 연출가로, 2년 전부터 이영훈 작곡가와 함께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함께 준비하였다. 또한 이영훈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고인의 뜻을 받아 현재 에이치원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영훈 작곡가가 남긴 노래를 담은 공연 제작을 위해 애써왔다.

60년대부터 한국연극을 세계에 알려온 뉴욕 La mama theater
이번 공연이 올려질 La MaMa ETC는 뉴욕 맨해튼의 East Village에 위치한 극장으로 현대 연극의 대모 Ellen Stewart에 의해 1961년 설립된 전통 있는 극장이다. 또한 미국 실험 예술의 메카로 총 1,900여 개의 작품이 공연되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공연 ‘헤어’, ‘블루맨그룹’ 등이 여기서 초연되었다. 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데니 드비토, 다이안 레인, 빌리 크리스탈 등의 배우들을 데뷔시킨 극장이며, 최고의 연출가인 피터 브룩부터 그로토프스키, 샘 셰퍼드 등 수많은 연출가, 작곡가, 극작가, 안무가 등을 배출시킨 금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단체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1962년 강월도작 ‘머리사냥’ 제작을 시작으로 유덕형의 ‘질서’, 안민수의 ‘하멸태자’ 등 총 33편의 한국연극을 제작하고 세계에 알려왔다. 현재 안병구 연출자는 La MaMa의 이사로 재임하면서 국제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아티스트들의 국제 무대 진출 프로젝트의 첫 단추
또한 공연 는 故 이영훈 작곡가가 생전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과 나아가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였던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영어로 공연되지만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한국계로,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한국계 무용수, 배우들을 중심으로 뉴욕 무대에서 오른다. 또한 한시적인 단발 공연이 아니라 안병구 연출가와 La mama극장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아티스트와 컨텐츠를 해외 무대에서 알릴 수 있는 장기적인 발판을 마련해준다. 즉,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주춤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뉴욕 무대에서 주류 관객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그들이 세계무대로 뻗어나가 한국인과 한국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하는 등용문을 만드는 첫 번째 시도이기도 하다.

현재 연출자 안병구 연출가는 뉴욕에서 고인이 되신 이영훈 작곡가의 뜻을 담아 얼마 안 남은 공연 준비를 위해 연일 스텝, 배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뉴욕에 울려 퍼질 그의 노래, “옛사랑”의 아련한 노랫가락처럼 세계무대에 한국의 공연과 문화가 당당하게 자리를 잡기 위한 첫 걸음, 공연 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공연이 시작될 2009년 9월 17일 뉴욕 맨해튼에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노래와 함께 고인이 남긴 마음과 염원이 함께 울려 퍼질 것이다.

티켓문의 라마마 극장 www.lamama.org , Tel)212-475-7710

<공연 소개>

공연 명 :
공연 일정 : 2009년 9월 17일~ 10월 4일 ( 목,금,토 저녁 7:30 일 2: 30 )
공연 장소 : 미국 / 뉴욕 맨하탄 La MaMa ETC (74E 4th street NYC.NY 10003)
원작 : 안톤 체홉 각색 : 안병구 연출 : 안병구
주관 : ㈜에이치원 엔터테인먼트
주최 : La MaMa ETC
공연료 : 전석 $25


<기사 제공: La MaMa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