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우연'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기독교 인터넷 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는 신우철 목사(뉴욕목양장로교회 음악 목사)의 4살 난 아들 동민이의 조기 교육이 시작된 것도 우연치 않은 계기였다.

아버지가 컴퓨터를 사용해 작성할 때마다 큰 관심을 보이는 아들 동민이를 위해 신 목사는 2살 난 아들을 위해 노트북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노트북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남겨두고 다 지워버렸다.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잘못 만져 컴퓨터를 망가뜨릴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리고 나서 신 목사 내외는 컴퓨터에 안데르센 세계 명작 동화, 한국 전래 동화 등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해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를 켰다 끄는 것, 다운받은 파일을 여는 방법, 페이지를 넘기는 법 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사이트 쥬니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랬더니 한글, 산수, 한자, 영어 등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학습 프로그램을 접하며 동민이는 언젠가부터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존댓말'도 인터넷을 통해 배우게 됐다.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숫자 개념도 익히고 한자도 150자 이상을 익혔다. 4살이 된 지금은 '춘하추동', '등산', '해수' 등 한자로 된 단어의 의미도 꽤 많이 알게 됐다.

신 목사 내외는 동민이가 3살이 좀 넘었을 무렵부터는 프린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가르쳤다. 동민이를 연습시키려고 고장 난 프린터를 주워다 마음대로 사용하게끔 했단다. 그랬더니 하루는 동민이가 3줄짜리로 된 사랑의 편지를 쥐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래서 동민이의 컴퓨터에는 '호랑이', '공룡' 등 동민이가 관심 있어 하는 항목의 사진 자료가 가득하다.

또한 신 목사 내외는 신앙 교육도 어릴 때부터 시키고 있다. 그런데 어린 아이를 1시간여 되는 예배에 가만히 앉혀 놓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떠들기도 해서 야단치기도 했다. 그러나 '예배'라는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 동민이는 지금은 찬송도 따라 부르고 다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설교 시간에도 제 자리를 지킨다. 신 목사 내외는 매일 밤 자기 전 기도하는 것, 식사 때마다 기도하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교육하고 있다.

신우철 목사는 "어릴 때부터 교육의 틀을 잡아 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게임 같은 더 흥미로운 것들을 먼저 접했다면 학습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늦어서 예배를 드리게 했다면 그도 힘들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신 목사는 동민이가 4살이 된 지금은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였다. 그 이유는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나쁜 자료들에 노출될까 하는 염려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까봐서이다.

신우철 목사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처럼 교육하려고 노력한다. 기도를 빠트렸을 때 이야기해주고 밤에 이야기를 읽어주고, 한자 카드를 만들어 주는 등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며 기도하며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우철 목사의 자녀 교육 Tips

- 어릴 때 틀을 잡는 것이 중요!
- 재미있는 것보다 유익한 것 먼저!
- 신앙 교육은 필수!
- 자녀의 가능성 믿어야!
- 교육의 도구, 기본적인 가르침은 제공하되, 학습에는 자율성을~!
-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부모의 기도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