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 전례(前例)가 없으면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에 관해서 우리는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례가 있어도 믿지 못합니다.

간절한 소원이 없기 때문은 아닙니까? 옷깃을 만져서 병이 낫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그 여인은 소원이 너무 간절해서 “옷깃만 만져도 나음을 얻으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믿음에 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희망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왔다가 절망적인 상황의 끝자락에 왔을 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Don’t be afraid. Just keep on believing.”

믿음은 상황이 끝난 것 같은데도 기도를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곳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입니다. 믿음의 끝자락에서 다시 믿음을 추스릴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님, 내 삶에 기적이 필요한 것은 내 삶이 그만큼 절망적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한 걸을 더 내딛는 믿음이 필요한 것은 상황이 끝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를 만나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주님을 만지게 하옵소서.

주님, 저를 만져 주옵소서. 저를 낫게 하시고 저를 살려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