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미주감신대)가 ‘2020 계획’의 첫 단계로 ABHE(북미주기독교대학협의회)라는 ‘허들’을 넘기 시작했다. 수,목요일 이틀간 대학교는 ABHE 자문팀의 첫 공식 방문을 맞아 인가 자격 여부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2월 ABHE와 접촉을 시작해 그해 11월 가입신청이 접수된 지 꼭 10개월 만이다.

우선 ‘2020 계획’은 △2010 봄학기 I-20 발행 △ABHE 정회원 자격 취득 △ATS 가입 △영어 강의와 영어 설교가 가능한 졸업생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 교육 실시 △자체 캠퍼스 건립 △휴스톤신학대학원과 공동 박사학위 수여 등을 골자로 한다. 이중 I-20 발행과 휴스톤신학대학원과의 공동 학위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여 미주감신대에게 ABHE는 ‘2020’의 첫 관문이다.

그런 만큼 ABHE의 방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강성도 교무처장(학장직무대행)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며 “자문팀은 학교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 모두를 꼼꼼히 가이드 해줬다. 재정부터 시작해 수업내용, 학생등록 관계, 이사회 구성, 도서관 시설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는데 장점으로는 단연 교수진이 꼽혔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 경험과 목회 경험이 풍부한 17명의 교수진을 보고는 자문팀도 상당히 만족해했다. 그리고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인터넷 교육 환경이 강하게 언급됐다.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서 활동중인 선교사 몇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강의를 시범적으로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 강 교무처장은 “모든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2013년 봄학기 때는 ABHE 준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고, 한기형 이사장은 “자문팀과 은혜롭게 얘기가 잘 되었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일정도 잘 준비해 목회자 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미주감신대는 미주 지역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기감 총회가 인준한 유일한 신학교로 두 달 전부터 2300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던 학교를 나성동산교회(한기형 감독)로 이전했다. 강의실 3개와 채플실 및 3만여 도서를 소장한 도서관 등을 포함한 1만5000 스퀘어피트 규모에 재학생은 60여명. 이사장은 한기형 미주연회 감독이, 총장직은 박피득 총장서리가 대행하고 있다.

한편 ABHE의 경우, 상위 Member 단계에 베데스다대, 월드미션대가 Accredited 회원으로, 미주장신대와 국제개혁대는 Candidate 회원으로 있으며, 한 단계 아래 Applicant에는 복음대, 그레이스미션대, DIA, 미주감신대 등이 포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