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납치범이 최근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보안수사대는 24일 김동식 목사와 탈북자 6명을 북한으로 납치한 혐의(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약취)로 중국동포 최모 씨(45)를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평생을 장애인들과 탈북자들을 위해 헌신해 오던 김동식 목사는 그러나 9년 전인 지난 2000년 1월 16일 옌지교회 인근 ‘예림불고기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측은 최 씨가 범행 일시와 장소를 정확하게 자백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 외에도 탈북자 일가족을 납치하거나 젊은 여성 탈북자를 협박해 동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최 씨는 자신과 동거했던 탈북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7월 27일 중국으로 떠나던 도중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