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으로 시애틀 한인사회가 골수기증에 동참하며 관심을 보여왔던 오중균 집사가 골수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 집사를 돌보고 있는 박일권 박사는 "어느 정도 골수가 매치되는 태반을 찾았다"며 "1차 검사결과 오중균 집사와 골수가 일치되었는데 2차 정밀검사를 통해 확실히 매치 되는지 알아보는 일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번 골수 이식은 혈액을 통한 이식이 아닌 태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골수 이식에 충분한 골수를 체취하기 위해서는 태반이 두 개가 필요하며 현재 오중균 집사의 골수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태반 두 개를 확보한 상태다.

오 집사는 오는 26일(수) 골수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태반과 골수가 정확하게 일치될 경우, 일반적으로 수혈 받는 방법으로 골수를 이식 받게 된다. 병원에서는 골수 이식을 준비하며 오 집사의 백혈병 상태를 최소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박일권 박사는 "오중균 집사의 보험이 많은 부분 커버되지 않아서 진료비 부담이 큰 상태"라며 "외래 진료 약은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1천불 가량의 약으로 진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오중균 집사는 차까지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 집사가 가진 보험으로는 25만 달러를 커버되는데 골수 이식에는 보통 그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고 때로는 1백만 달러까지 필요하기도 하다.

오중균 집사의 골수 기증을 위해 시애틀 형제교회, 아가페장로교회, 시애틀한인장로교회 성도 등 많은 한인들이 동참했었다. 한인들의 골수 기증은 오중균 집사와 매치 되지 않았지만 오 집사와 비슷한 환경에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수 이식은 같은 인종 간에 매치율이 높기 때문에 골수 기증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아 백혈병이지만 매치되는 골수가 없어 안타까워했던 소아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일권 박사는 "객관적으로 볼 때는 어렵지는 않지만 한인사회의 골수 기증에 대한 저변 인식은 위험한 과정이라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수 기증에 참여해 주시고 사랑을 보여 주신 모습이 아름답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