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스스로 자라나서 마침내 결실하는 씨와 같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씨를 뿌릴 뿐, 씨를 자라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목회에 대하여 말 할 때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수고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낮에 한 일보다 우리가 자는 밤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가 조금 수고하고 하나님이 많이 일하신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 고기잡이나 하던 베드로를 하나님 운동을 계승할 제자로 부르실 때 사람들은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 베드로가 생업을 던져 버리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 챈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운동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이 그 일을 큰 일 되게 하실 것입니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마침내 새가 깃들일 만큼 큰 가지를 지닌 나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