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는 3일부터 12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 단기선교팀을 파송했다.
선교팀 43명은 3일 오전 4시 30분 교회 본당에 모여 여권, 비자 등을 확인하고 기도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 선교지의 주민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비롯해 선교팀이 부칠 짐만 80여개였다. 짐을 붙이는데만 1시간 30분여 이상 걸렸다.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상공에서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산토도밍고. 낮고 평평한 초록색의 평지와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인상깊었다.
▲산토도밍고 공항에서 만난 카바조네교회 하이로 목사와 선교대원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로 4시간여 걸려 도착한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선교팀을 맞았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가 협력하고 있는 카바조네교회 목회자 하이로 목사가 나와 선교팀을 도우며 안면이 있는 대원과 반가운 포옹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베이사이드교회 단기선교팀 60명은 2007년 카바조네교회의 건물을 일주일만에 지어주기도 했다. 그 건물은 현재 그 지역 최초의 초등학교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산토도밍고 내에 교회 건축이 중단된 교회만 51개라고 하니, 앞으로 할일이 더 많은 셈이다.
▲시내에 걸려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
▲어와나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현지인 교사
공항에서 2시간여 달려 산토도밍고의 외곽 지역인 알카리소스의 아펜 캠프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어와나 팀을 도와 아이들을 가르칠 현지인 교사 8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12-13개 교회의 교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 달전 이번 선교를 위해 교육을 받기도 했었다.
▲어와나 교사 오리엔테이션
▲율동을 소개하는 선교팀
▲율동을 배우는 현지 교사들
▲시각 자료 사용 방법을 소개하는 선교팀
▲성경공부시 가르칠 내용을 주의깊게 살피는 교사들
여정을 풀고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어와나 팀은 이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어와나 캠프 주제는 'Lavida de Jesus(예수의 일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내용과 방법, 시각 자료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어와나 기간 부를 찬양과 율동 등을 선보였다.
4일부터 6일 오전까지, 6일부터 8일 오후까지 두 그룹의 어린이에게 어와나 캠프를 열 예정이었다. 현지에서 어와나를 연 것은 작년부터였다.
현지 한인 선교사는 작년 어와나에서 사용한 교재를 선교팀이 가고 난 이후 12주 과정으로 4번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어린이 교육 자료가 부족한 현지에서 선교팀이 만들어간 어린이 교재가 너무나 귀하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또한 그 교재를 사용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지역 목회자가 현지 한인 선교사를 수소문해 찾아 왔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베이사이드교회에서 손수 만든 교재로 그 교회의 어린이들이 지난 1년간 양육받은 것이다.
한편 교사들은 현지어로 각각 노랑(Amarillo, 아말리오, 6세-7세), 빨강(Rojo, 로호, 8세-9세), 녹색(Verde, 베르데, 10세-11세), 파랑(Azul, 아술, 12세-13세)그룹을 만들어 현지 교사들과 선교팀이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현지에서의 첫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6일까지는 현지 음식만 먹기로 돼 있어 현지 음식이었다. 음식을 나눠주던 현지인은 넉넉한 인심으로 넘치게 음식을 퍼주었다. 도시 외곽 지역은 화, 목, 토요일에만 물이 나오고 전기는 저녁에만 들어온다고 하는데 선교팀이 머문 캠프에는 발전기를 통해 전기도 24시간 공급됐고 물도 대체로 잘 나왔다.
▲교사 모임으로 하루가 시작됐다.
▲4일 오전 9시가 되기 전 도착한 어린이들
▲작년부터 진행된 어와나에 오는 것은 지역 아이들에게 굉장한 일로 인식됐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은 더욱 신경을 써 비즈로 머리를 장식하고 오기도 했다.
▲숙소에 줄을 서서 들어가는 어린이들
첫째 날의 일정은 그렇게 마치고 4일 드디어 선교가 시작됐다. 오전 8시 시작한 교사 모임을 마치고 오기로 예정됐던 시간보다 이른 오전 9시 이전 아이들이 도착했다. 현지 어린이들에게 이 캠프에 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한다. 원래도 머리가 곱슬이라 어린 아이들은 머리를 여러개로 나눠 묶어야 하지만, 더욱 신경써 머리를 장식하고 온 여자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첫째 그룹 아이들은 320여명. 등록 인원을 250명으로 잘랐지만 그 수를 넘어 선 더 어린이들이 찾아왔다. 개중에는 작년 어와나에 참여한 어린이도 있어 만남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교사와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첫째 그룹에는 작년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많다고 했다.
아이들은 나이별로 30그룹으로 나뉘어 선교팀이 묵는 숙소에서 함께 숙식하며 6일까지 있게 된다. 현지 교사들 한 명씩 아이들의 방에서 함께 묵으며 그들을 돌보게 했다.
▲첫째 그룹에는 32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율동을 따라하는 어린이들
▲기도하는 어린이들
▲짝짓기 놀이를 위해 손을 잡고 둥그렇게 선 베르데. 아술 그룹
▲짝짓기 놀이를 하는 베르데. 아술 그룹
▲짝짓기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어와나 전체 모임 시간에는 찬양과 율동을 배우고 게임도 했다. 그리고 기도도 배웠다. 어린이들은 우노(Uno, 하나)하면 두 손을 들고 도(Do, 둘) 하면 두 손을 모으고 뜨레스(Tres, 셋)하면 눈을 감고 기도했다.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는 카바조네 교회 루이스 형제는 8년째 베이사이드교회와 동역하고 있다.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오른쪽 금발 머리)도미니카공화국에 선교의 비전을 갖고 있는 독일 자매가 교사로 봉사하기도 했다.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나무 밑에서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팔찌를 만들고 기뻐하는 어린이.
▲소그룹 모임에서 퍼즐을 맞추고 있는 어린이들
▲소그룹 모임하는 어린이들
또한 그룹별 성경 공부 시간에는 팔찌를 만들기도 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 퍼즐을 맞추기도 했다. 그리고 아말리오. 로호 그룹, 베르데. 아술 그룹으로 나눠 1시간 30분 수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어린이들은 함께 물에 들어가 놀아 주는 교사들을 기뻐했다.
▲식사하는 어린이들
▲맛있는 식사하는 어린이들
어린이들은 점심, 저녁 식사 시간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현지 한인 선교사에 의하면 그 선교사가 있는 극빈 지역 아바니꼬 지역만 해도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집에서 동생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밖에 나가 구두를 닦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눈이 맑고 귀여운 보통의 어린이들로 보였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하고 고단한 생활 가운데 있는 어린이들이었다.
▲수영장에서 놀고있는 어린이
▲수영장에서 놀고있는 어린이들
▲캠프 내 마련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놀고 있는 어린이. 놀이터가 흔하지 않아 더욱 즐겁게 놀고 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
어린이들은 저녁 식사 후 1시간 30분여 쿵푸 팬더를 관람하고는 예배를 드리고 하루 일정을 마쳤다. 20년 후, 30년 후 이 나라를 책임질 이들과 이들에게 역사하실 하나님께 희망을 두며 하루를 마쳤다.
한편 의료선교팀 15명은 아바니꼬 하나님의비전교회(담임 박경원 선교사) 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의료 사역을 진행했다. 내과, 한의과, 치과 등 진료에 200여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박경원 선교사는 "도시외곽지역(바리오 지역) 주민들은 경제 사정이 열악해 질병이 있어도 병원비가 그리 비싸지 않지만 병원에 가지 못한다."며 "특히 치과는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의료 진료를 받으러 교회에 많이 오기도 했다. 어린이를 통해 부모들까지 전도가 된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