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우리는 광복 64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지구촌 어디에 가서 살고 있든, 현재의 나이가 몇이든 광복절은 꼭 기억해야 한 날 중의 하나입니다. 대한제국은 1905년의‘을사조약’이후 실질적 통치권을 일본에 내주었으며, 1910년 8월 29일에‘한일병합조약’이 공포되면서 대한제국은 일본제국에 편입되었으며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36년 동안 우리 한국인들은 때로는 전답을 빼앗기고, 성(姓)을 일본이름으로 갈아야 했으며, 학교에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었으며, 때로는 생명 같은 아들딸들을 일제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기본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한국인들에게 광복절이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유월절이 있습니다. 그들은 400여 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시어 그들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들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약 3,5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도 자주 독립을 위하여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미국을 사용하시어 우리 민족을 일제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고로 우리도 광복절을 맞을 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광복을 위하여 노력했던 분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합니다.

1910년 나라를 잃자 이경재 선생은 중국 용정으로 도망을 가서 그곳에서 서당을 하면서‘의군단’이란 군사조직을 만들어 일본군에 대항을 했습니다. 4형제(이경재, 여일, 여락, 여익)는 군자금을 모으고 무기를 사고 남은 돈은 상해 임시정부에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활동하다가 1920년 11월 4일 4형제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일병에 총살되고 말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광복 64주년을 맞아 이들 독립투사 4형제의 손자 등 후손 8명을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초청하여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정부의 이런 후의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에게는 광복절이 있습니다.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조국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예수님의 복음을 더 많이 전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영적 유월절이 각각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 때문에 마귀의 손아귀에서 해방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안에서의 자유와 복된 삶을 다른 사람들도 누리도록 복음을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