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고 김일광 목사 장례예배가 11일 오후 8시 뉴욕동양제일교회에서 열렸다. PCUSA 동부한미노회 제3대 노회장을 지냈던 그의 장례 예배는 PCUSA동부한미노회와 뉴욕동양제일교회 주관으로 열렸다.

예배에는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선후배 및 동료 목회자, 성도들이 참석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노회 목회자들은 떠난 그를 기리며 조가를 불렀으며 우수환 목사(노회장)은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마 25:14-21)' 설교를 전했다.

우 목사는 어디든 있는 곳에서 뜨겁게 복음을 전하던 고 김일광 목사를 회고했다. 그는 "김 목사님은 지금 하나님의 칭찬을 받고 계실 것이며, 기쁘게 상을 받고 계실 것이며, 쉬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쉼터로 부르신 것"이라며 "편히 쉬라"는 메세지로 설교를 마쳤다.

신학대 동문이자, 고 김 목사 직전 노회장을 맡았던 윤명호 목사는 "지난 주말, 오랫만에 그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그에게 받았던 사랑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고 김 목사를 '최고의 부흥사'라고 평가했다. 윤 목사는 "그가 국내외 곳곳에 뿌린 복음의 씨가 얼마나 많은가. 그는 보이지 않는 씨로 복음을 뿌렸다."며 "일사를 각오하고 말씀을 증거한 목사"라고 그를 기억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피곤했어요."라는 말로 조사를 마쳤다.

고 김일광 목사의 아들인 폴 김 전도사는 "나의 삶의 표본"이라고 아버지를 기억했다. 그는 "아버지는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자 교회에서는 목사님이자 지도자로서, 어머니에게는 남편으로서, 우리에게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셨던 분"이라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쉬지 않으셨다."고 회고했다. 김 전도사는 "아버지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양복만 입으셨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고 김 목사를 기리는 영상물이 상영될 때 예배당 곳곳의 성도들은 울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박성범 장로는 "유가족들과 목자를 갑작스럽게 잃게된 동양제일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김일광 목사는 1941년 3월 26일 일본에서 출생, 1967년 장신대, 1981년 아세아연합신대와 풀러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에는 미드웨스트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4-1981년까지 서울 봉천제일교회를 담임했던 그는 1982년 도미, 뉴욕동양제일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교회를 일궈왔으며 PCUSA 동부한미노회 제3대 노회장을 지냈다.

선교에 앞장서왔던 그는 사할린, 도미니카, 중국, 루마니아 등 선교지를 방문해 헌신해왔으며, 오는 8월 18일 루마니아 선교를 앞두고 갑작스레 소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발인예배는 12일 오전 9시 동양제일교회에서 열리며 문정선 목사가 집례한다. 하관예배는 12일 오전 11시 30분 무궁화동산에서 열리며 김관선 목사가 집례한다.

▲고 김일광 목사 환송예배에 모인 하객들. 그를 기리며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예배를 집례한 PCUSA동부한인노회 사무총장 김득해 목사

▲노회 목회자들이 고 김 목사를 위해 조가를 불렀다.

▲설교를 전한 우수환 목사

▲조사를 전한 윤명호 목사

▲축도하는 김용주 목사

▲그를 기억하는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보낸 화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