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뉴스앤조이(대표 최병인)가 '제1회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헌던 소재 힐튼 와싱톤 덜레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주강사로는 <사귐의 기도>,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숨어 계신 하나님> 등의 저자이며, 협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와, <한국인을 위한 성경 읽기의 새 길>, <한국인을 위한 성경 연구>, <기독교의 미래> 등의 저자이며, 고든콘웰신학교 교수인 밀알한인교회 이문장 목사가 나서 오전과 저녁에 각각 두 번씩 주제 강연을 했다. 개회예배에서는 이진석 목사(뉴호프커뮤니티교회)가, 폐회예배에서는 이승한 목사(뉴잉글랜드은혜장로교회)가 각각 말씀을 전했다.

이문장 목사는 '기독교의 진리, 어떻게 체득할 것인가?'와 '목회 문화,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강연에서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거룩한 독서) 훈련'을 소개했다. 렉시오디비나는 12세기 카르투지오회 수사인 귀고(Guigo)가 체계화한 영성훈련으로 ▲독서하기-면식의 단계 ▲묵상하기-친근함의 단계 ▲기도하기-우정의 단계 ▲관상하기-연합의 단계로 진행된다. 꼭 네 단계를 순서적으로 거치지 않아도 되며,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이끄심을 따르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훈련이다.

김영봉 목사는 '영성목회'와 '영성적 설교'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영성 목회를 통해 개인을 생령으로 변화시키고, 교회를 사귐의 공동체로 성숙시키고, 그 열매로써 세상을 위해 섬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목회자 자신의 영성생활이 진정으로 깊어질 때 탈진하지 않고 성도들과 더불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주제강연을 마칠 때마다 소그룹별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다시 강사와 Q&A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윤권(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M.div 졸업) 학생은 "제도적인 틀 안에서 내가 꿈꾸는 건강한 교회가 가능할까? 그 틀 자체를 깨고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고민속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런데 주제 강연에 나선 두 분 모두 제도권 안에서 열심히 건강한 교회를 꿈꾸면서 목회하시는 것을 보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 지금 당장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고민하다 보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주뉴스앤조이 김종희 기자는 "두 가지가 아쉬웠다. 하나는 처음으로 시도한 컨퍼런스였기에 '멘토링'에 대한 인식을 생각만큼 많이 전할 수 없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뉴스앤조이’의 성향을 기대하고 참석한 이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매년 컨퍼런스를 진행할 것이기에 갈수록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제2회 컨퍼런스는 내년에도 버지니아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열릴 전망이다.

주제강연을 한 김영봉 목사는 “많은 신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다시 교수로 돌아간 것 같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학생들과 함께 건강한 교회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