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콜롬비아신학대학원 한미목회연구소(소장 허정갑 목사) 주최 제12회 한인예배와 음악 컨퍼런스가 3박 4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월요일 오전 8시,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콜롬비아신학대학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약 80명의 참가자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등록을 마치고 ‘씨앗과 열매,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펼쳐지는 일정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크게 성경의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5개의 예배를 비롯해 씨가 뿌려진 4개의 땅을 상징하는 4개의 트랙(목회자, 교회음악인, 이머징예배, 어린이/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퍼런스에는 수요일까지 오전 주제강연과 4개 트랙 및 오후 워크샵이 제공되며, 저녁시간에는 음악예배, 마당예배, 탤런트 쇼,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 성만찬 수요예배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만들어 가는 폐회예배를 드린다. 저녁시간에 이뤄지는 예배는 지역 성도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목회자 트랙-김승남 목사
목회자 트랙은 1996년 제1회 대회부터 14년을 섬겨온 김승남 목사가 인도했다. 강의는 오전 시간 진행된 예배 형식에 대한 반응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생소하다’, ‘처음이었지만 색다른 시도가 좋았다’, ‘지난 대회부터 많이 참석해 보니 편안했다’ 등 다양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익숙함이다. 교단, 교파마다 기본적인 형식이 있어 이것을 벗어나면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익숙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교회에서 기타를 치는 것도 금기시 됐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것이 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교회 현장이 변화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예배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 한국의 문화가 녹아있을 때 익숙함이 들어갈 수 있다. 루터, 바하는 민요를 교회음악으로 변형시켰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권농가, 권주가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은 수백년 후 전통교회 음악이 됐다. 예배에 민속적인 것들을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는 마당 굿을 변형한 마당예배를 시도해 볼 것이다”
교회음악인 트랙-허정갑 목사
허정갑 목사는 ‘Church Music Foundation(Music Bible and Liturgy)’를 주제로 강의했다.
“‘음악목회’는 목사, 지휘자/반주자, 그리고 찬양사역자의 역할을 총괄적으로 감당하는 일로 교회 사이즈와 교역자 수에 상관없이 음악목회자는 목자의 돌봄으로, 지휘자 및 반주자의 전문성으로, 그리고 찬양사역자의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새 노래와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다”라고 정의한 허정갑 목사는 “음악목회는 음악을 비롯한 종합예술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음악목회는 전 세대,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성가대 사역 등으로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교회 성가대(찬양대)와 찬양팀(CCM)의 구별과 여기서 비롯되는 갈등을 지적하면서, “전통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음악목회자들이 졸업 이후 사역 현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못 잡고, 늘어나는 찬양사역자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성가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교회에서 성가대를 없애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회음악인이 예배와 찬송을 인도할 수 없는 교회의 제도적 모순이 원인이기도 하다. 성가대는 회중의 찬송을 돕는 역할을 하면서, 19세기 미첼의 말처럼 복음전파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설교중심의 예배가 예전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며 갱신되기 위해서 교회음악인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허 목사는 성만찬 예배, 시편 노래의 개발과 활용 및 칸토의 역할, 창조적인 입체예배와 성가대를 위한 기술적 측면 등을 언급했다.
이머징 예배 트랙-다니엘 라 워십리더, 데이빗 박 목사
다니엘 라 워십리더(The Living Room Church, Atlanta, GA)와 데이빗 박 목사(Open Table Community Church, Atlanta, GA)는 ‘한인 크리스천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파괴행위로서의 예배’을 소주제로 트랙을 이끌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 요약.
한인 크리스천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 남한의 근현대사 속에서 서양의 기독교는 지대한 역할을 함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큰 힘을 지닌 대중종교로 성장했다. 70-80년대 미국으로 대거 이민이 이뤄질 때 한인들은 교회에서 그들의 사회적 지지기반을 얻었지만, 이민 1세대의 기독교 문화는 매우 보수적인 복음주의가 두드러져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2세와 갈등을 겪게 된다.
포스트모던적 해석학은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한국 기독교의 틀을 깨고 우리 자신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모더니즘이 이민 1세대 교회에 신학적, 문화적으로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묻고, 어떻게 포스트모더니즘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적 신앙의 미스터리와 아름다움을 복구할 수 있는 치유능력을 알아 보고자 한다.
파괴행위로서 예배 : 현대 크리스천 세대의 예배환경은 소비경향이 강하다. Emergent Church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복음이 구원자의 이야기에 있어 우리의 위치를 다시 정하고 있는가? 우리의 노래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러나 복음은 개인적인 것에서 머물면 안 된다. 복음은 거룩하고 정의로우며, 우리가 예배하는 것 자체다. 우리는 우리의 예배와 찬양 가운데 우리 주변의 파괴됨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기시는지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
어린이/학생 트랙-류영철 목사
류영철 목사는 어린이/학생들의 시각에 맞춰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주제로 그리기, 드라마틱하게 읽기, 연기하기, 춤추기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인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크게 성경의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5개의 예배를 비롯해 씨가 뿌려진 4개의 땅을 상징하는 4개의 트랙(목회자, 교회음악인, 이머징예배, 어린이/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퍼런스에는 수요일까지 오전 주제강연과 4개 트랙 및 오후 워크샵이 제공되며, 저녁시간에는 음악예배, 마당예배, 탤런트 쇼,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 성만찬 수요예배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만들어 가는 폐회예배를 드린다. 저녁시간에 이뤄지는 예배는 지역 성도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목회자 트랙-김승남 목사
목회자 트랙은 1996년 제1회 대회부터 14년을 섬겨온 김승남 목사가 인도했다. 강의는 오전 시간 진행된 예배 형식에 대한 반응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생소하다’, ‘처음이었지만 색다른 시도가 좋았다’, ‘지난 대회부터 많이 참석해 보니 편안했다’ 등 다양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익숙함이다. 교단, 교파마다 기본적인 형식이 있어 이것을 벗어나면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익숙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교회에서 기타를 치는 것도 금기시 됐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것이 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교회 현장이 변화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예배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 한국의 문화가 녹아있을 때 익숙함이 들어갈 수 있다. 루터, 바하는 민요를 교회음악으로 변형시켰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권농가, 권주가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은 수백년 후 전통교회 음악이 됐다. 예배에 민속적인 것들을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는 마당 굿을 변형한 마당예배를 시도해 볼 것이다”
교회음악인 트랙-허정갑 목사
▲교회음악인 트랙에서 진지하게 경청하는 참가자들과 강의하는 허정갑 목사. |
“‘음악목회’는 목사, 지휘자/반주자, 그리고 찬양사역자의 역할을 총괄적으로 감당하는 일로 교회 사이즈와 교역자 수에 상관없이 음악목회자는 목자의 돌봄으로, 지휘자 및 반주자의 전문성으로, 그리고 찬양사역자의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새 노래와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다”라고 정의한 허정갑 목사는 “음악목회는 음악을 비롯한 종합예술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음악목회는 전 세대,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성가대 사역 등으로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교회 성가대(찬양대)와 찬양팀(CCM)의 구별과 여기서 비롯되는 갈등을 지적하면서, “전통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음악목회자들이 졸업 이후 사역 현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못 잡고, 늘어나는 찬양사역자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성가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교회에서 성가대를 없애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회음악인이 예배와 찬송을 인도할 수 없는 교회의 제도적 모순이 원인이기도 하다. 성가대는 회중의 찬송을 돕는 역할을 하면서, 19세기 미첼의 말처럼 복음전파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설교중심의 예배가 예전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며 갱신되기 위해서 교회음악인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허 목사는 성만찬 예배, 시편 노래의 개발과 활용 및 칸토의 역할, 창조적인 입체예배와 성가대를 위한 기술적 측면 등을 언급했다.
이머징 예배 트랙-다니엘 라 워십리더, 데이빗 박 목사
다니엘 라 워십리더(The Living Room Church, Atlanta, GA)와 데이빗 박 목사(Open Table Community Church, Atlanta, GA)는 ‘한인 크리스천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파괴행위로서의 예배’을 소주제로 트랙을 이끌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 요약.
한인 크리스천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 남한의 근현대사 속에서 서양의 기독교는 지대한 역할을 함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큰 힘을 지닌 대중종교로 성장했다. 70-80년대 미국으로 대거 이민이 이뤄질 때 한인들은 교회에서 그들의 사회적 지지기반을 얻었지만, 이민 1세대의 기독교 문화는 매우 보수적인 복음주의가 두드러져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2세와 갈등을 겪게 된다.
포스트모던적 해석학은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한국 기독교의 틀을 깨고 우리 자신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모더니즘이 이민 1세대 교회에 신학적, 문화적으로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묻고, 어떻게 포스트모더니즘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적 신앙의 미스터리와 아름다움을 복구할 수 있는 치유능력을 알아 보고자 한다.
파괴행위로서 예배 : 현대 크리스천 세대의 예배환경은 소비경향이 강하다. Emergent Church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복음이 구원자의 이야기에 있어 우리의 위치를 다시 정하고 있는가? 우리의 노래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러나 복음은 개인적인 것에서 머물면 안 된다. 복음은 거룩하고 정의로우며, 우리가 예배하는 것 자체다. 우리는 우리의 예배와 찬양 가운데 우리 주변의 파괴됨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기시는지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
어린이/학생 트랙-류영철 목사
류영철 목사는 어린이/학생들의 시각에 맞춰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주제로 그리기, 드라마틱하게 읽기, 연기하기, 춤추기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인도했다.
▲어린이/학생 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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