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과 영부인 미셀(Michelle)여사가 가나 월드비전을 방문했다.

오킨렉 아도우(Auckhinleck Adow) 월드비전 가나 디렉터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제원조사업국(USAID)의 지원금을 받아 펼치는 월드비전의 열대성 질환 예방 및 치료 활동 내역을 설명했다.

조사 기관(Research Triangle Institut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세계 10억 명 가량이 한 가지 이상의 열대성 질환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질환은 안전한 식수 및 하수 시설, 그리고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눈을 멀게 하는 트라코마(Trachoma), 피부가 심하게 붓는 림프계 팔라리아병(Lymphatic Filariasis) 그리고 기생충 질환 및 소화기 바이러스 질병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질병은 어린이들의 지적 및 신체 발달을 저하시키고 시각 장애와 신체 불구를 가져오며 목숨을 잃게 하기도 한다.

이에 월드비전은 미국의 국제원조사업국(USAID)으로부터 3년동안, 4백만불을 지원 받아 2015년까지 약 7백만 명의 가나인들을 대상으로 열대성 질환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펼친다.

아도우 디렉터는 “미국 시민들이 보내는 후원금이 열대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가나인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대통령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전시관 방문 후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 의회에서 연설을 갖고 질병 퇴치를 위해 630억불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그는 “미 행정부는 전임 부시 대통령의 강한 노력을 이어 받아 HIV/AIDS퇴치를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말라리아와 결핵, 소아마비를 없애고 간단하게 예방될 수 있는 열대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고통을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