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창간 21년을 맞이한 '빛과 사랑'의 창립자이자 발행인이었던 조국환 목사의 후임으로 권태진 목사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1988년 5월 창간된 '빛과 사랑'은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고등학교 수학교사를 하던 조국환 목사가 54세에 신학공부를 하고 59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60세 회갑 날 창간예배를 드리며 시작했다.

제 2대 발행인이 된 권태진 목사도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은퇴하고 뉴브런스윅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8년 목사안수를 받고 2009년 7월부터 '빛과 사랑' 발행을 맡게 됐다.

사회에서 오래 전문직 활동을 하다 늦은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바로 '빛과 사랑'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지는 척박한 기독교 문서 선교계의 현실에서도 21년을 올곧게 신앙 잡지 '빛과 사랑'을 발간해온 조국환 목사를 이어 '빛과 사랑'을 발간해갈 권태진 목사를 만나 '빛과 사랑'을 맡게 된 과정, 앞으로 '빛과 사랑'의 방향성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1. 어떻게 '빛과 사랑' 발행을 맡게 되셨습니까?

'빛과 사랑' 관련된 분 통해서 우연히 제안을 받게 됐습니다. 저는 그때 중. 고등학생 되는 한인 2세들 위한 영어 웹 사이트를 만들려고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아내가 '빛과 사랑' 구독자였고요.

저는 '문서' 자체에 관심이 있었고 무엇보다 불신자에게는 선교 차원에서, 믿는 사람에게는 좋은 신앙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 유익하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2. 앞으로 '빛과 사랑'의 방향성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국환 목사님이 21년을 이끌어 와서 벌써 '빛과 사랑'도 21세가 되었으니 더욱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만들려고 합니다.

더욱 독자층을 넓혀 젊은 사람도 읽을 수 있게 영어로 만든 페이지도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고 내용도 더 젊게 만들려고 합니다.

8월 호에는 '존 칼뱅 탄생 500주년 기념'과 '자살과 구원'에 대한 특집 페이지를 넣었습니다.'존 칼뱅 탄생 500주년 기념'은 6페이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살과 구원'에 대해서는 신학적인 면을 중심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특집을 내려고 합니다. 읽음으로 마음의 변화가 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배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앙과 신학이 확실한 많은 분들에게는 교육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잡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분들 대상으로는 교육적 정보 제공의 비중 더 클 것입니다.

그리고 1세와 2세를 연결하는 것도 제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부모와 자녀간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해소하고 일치된 의견을 찾기도 하려고 합니다.

3. 문서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말로 들은 것은 듣고 지나가지만 문서는 기록에 남습니다. 그리고 쓰는 사람들이 신중하고 진실하게 쓰고, 읽는 사람들은 글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요즘은 보고 듣는 매체가 많지만 저는 아직도 문서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4. 보통보다는 늦게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셨습니다.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원래 신학에 대한 학문적인 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일과 병행하다보니 3년 과정을 4년 다니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대화하고 기도하다 보니 사역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공부한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좀 걸렸구요.

그리고 나서 몇 년 동안 주저하며 결정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안수 받아서 사역 하는 것이 방법론적인 면에서 가장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변호사 일을 하며 알게 된 고객이 조선족을 섬기고 있는 분이라서 조선족 사역을 돕게 됐습니다. 영어, 컴퓨터를 가르치고 약간의 경제적인 도움도 드리며 한 달에 한번은 설교도 하면서 5년 동안 도왔습니다. 목양장로교회에서 청년부 사역도 보조했는데, '빛과 사랑'을 맡게 되었으니 이 사역들도 잠시 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