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해외 기독 정치 지도자들이 전해주고픈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 3일간 일정의 마지막 날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짧게나마 한국을 찾았던 외국 국회의원들이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17일 오전 6시 반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국제친선조찬기도회에서는 루마니아, 카메룬, 일본 등 30여명의 해외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 김상복 WEA 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과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 김영진 민주당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구르자우 의원 “한국의 ‘친절함’ 이상의 ‘영성’ 봤다”
“북한의 자유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도만으로 가능”


루마니아에서 가장 젊은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인 아드리안 구르자우 하원의원은 자신의 모국 역시 분단국가인 동시에 공산국이었던 만큼 북한의 자유를 향한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조찬기도회를 통해 “한국에 대해 늘 들었던 친절함 이상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영성을 보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구르자우 의원은 루마니아에 대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로서 특히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나라”라며 “북한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야 함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르자우 의원은 “루마니아와 한국은 형제와 같다. 오래전부터 89년도까지 북한과 협력했으며 북한은 루마니아로부터 공산주의 통치를 배워 실천했다. 그러나 이제 자유를 경험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남한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구르자우 의원은 “제가 믿는바로는 오직 기도를 통해서만이 공산치하의 북한 국민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그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공산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친선조찬기도회에 참석한 해외 정치 지도자들이 서로의 격려 메시지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아바테 의원 “한국서 배운 크리스천 리더십 모국에 심겠다”
신호범 의원 “이제 도약하는 순간,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


이어 카메룬의 다니엘 아바테 국회의원은 “이번 한국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여해 존경하는 의원님들과 함께하게 된 것은 저에게 최대의 영광”이라고 감사를 전하며 “특히 대통령이 머리 숙여 기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바테 의원은 “중학교 시절 때 물리학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중에 선진국에 가서 선진 과목을 배울 기회가 있거든 좋은 차와 좋은 건물 등 화려한 것들을 구경하려 하지 말고 그들의 리더십 마인드를 배우라고 하셨다”며 “한국에서 본 크리스천 리더십을 카메룬과 아프리카 전역에 심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이민 정치 1세대를 이끌었던 신호범 의원(W-KICA 미주회장, 전 상원의원)도 기도회에 참석해 소회를 전했다.

신 의원은 “고국에서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배반당해 무작정 미국으로 간 지 55년이 되었다”며 “거기서 주님을 찾고 믿게 되어 이제 탕자같이 다시 돌아왔다.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반겨주신 모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조국의 지난날은 고난과 핍박, 고통, 나라를 빼앗기고 원통해하던 순간들이었지만 대한민국에 오늘이 있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제는 도약의 순간이다. 오직 믿음을 드린 아브라함, 순종과 회개로 나아갔던 모세, 겟세마네에서 눈물로 기도했던 예수님을 본받아 칠천만 동포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나아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