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저 하나님 보고 싶어서 이자리에 왔어요. 저 예수님도, 하나님도 잘 모르지만 알고 싶고 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어요. 만나주세요."

하나님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의 조용한 외침이 할렐루야대전도대회 셋째날 울려 퍼졌다.

30주년을 맞는 할렐루야대전도대회 마지막 날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청중들이 참가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순복음뉴욕교회에서 시작된 대회는 예배당 밖까지 붐볐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 전 닫힌 문을 열어 밖에 있던 1백여명이 넘는 청중들을 안으로 초청했다. 이 목사는 '상처입은 치유자(마 9:35-10:1)' 설교를 전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인생은 상처만 받고 끝날 것이 아니다. 고슴도치처럼 바늘로 서로의 상처만 찌르다 끝난다면 인생은 얼마나 비참할까. 찌르는 삶이 있다면 나보다 더 아파하는 이웃을 세우는 치유자의 삶 또한 존재한다. 상처입었지만, 남을 치유하는 자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동원 목사는 상처입은 이웃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고, 상처입은 이웃을 제자삼는 삶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영혼을 끌어안을 수 있다면, 그 영혼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변할 것"이라고 말한 이동원 목사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약한 자들에게 시선을 주목하고 있는지 도전했다. 그는 "이웃을 보는 인생을 사는 것인가? 약하고, 병들고 방황하는 사람들,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인생을 보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보이지 않는다면 왜 안보이는가? 내 상처에 깊이 빠져서 남의 상처를 볼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끌려가는 인생이 아닌 소명을 알고 일관성있게 걸을 때 남의 상처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그는 "상처입은 이웃을 제자삼는 삶이 있을 때 치유자가 될 수 있다."며 "제자 훈련은 성경공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우고 훈련하실 때 함께 다니고, 기도하고, 눈물흘렸던 것"이라며 이 순간 이후 세 사람, 세 사람이 힘들다면 한 사람이라도 살려 제자로 삼아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 살 것을 당부했다.

메세지는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이들의 결단과 그동안 제자로서 삶을 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각성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청중들의 대부분은 제자로서의 삶을 새롭게 살 것을 다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