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중앙감리교회와 뉴욕신풍교회가 7월부로 통합됐다. 통합된 교회의 이름은 퀸즈중앙감리교회이며 담임 목사는 뉴욕신풍교회를 담임하던 이종범 목사가 맡는다. 교회는 현재 퀸즈중앙감리교회의 건물을 사용하게 된다. 퀸즈중앙감리교회는 7월 뉴욕연회 감리사로 부임한 이강 목사가 2년간 뉴욕감리교회와 겸임 목회하던 교회이다.

이종범 목사는 퀸즈중앙감리교회에서 6월 마지막 주부터 새벽예배의 말씀을 전했으며 예배는 6월 둘째 주 수요예배부터 통합해 드리기 시작했다. 이종범 목사의 정식 파송은 7월 1일이었으며 퀸즈중앙감리교회는 오는 11일 첫 번째 통합 주일 예배를 드린다. 이에 본지는 퀸즈중앙감리교회의 새 담임 목사로 부임한 이종범 목사를 만나 부임에 대한 소감, 교회 운영에 대한 계획 등에 관해 들어 보았다.

1. 통합된 퀸즈중앙감리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임하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제 신앙의 좌우명, 혹은 인생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걸맞은 구절이 있다면 시편 23편 5절 중 '내 잔이 넘치나이다' 는 구절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란데 채우시고 세우시고 이끄셨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렇고 여기 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역하기 원하셨고 장소도 너무 좋은, 모판이 잘 짜인 교회에 올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 기대보다 더 크게 만드셨으니 늘 '내 잔이 넘치나이다'하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강 목사님이나 정요한 부목사님같이 인품이나 말씀의 능력을 갖추신 분들의 역할을 이어 가게 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직들과의 인터뷰 과정들도 평안했고 새벽기도 인도하면서도 평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2. 통합된 교회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주류 사회인 미국 교회도 그렇고 이민교회의 가장 큰 약점이 교회가 노령화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젊은이들이 한인 교회를 떠나는 것이 일종의 흐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뉴욕신풍교회는 30-40대 젊은이가 주축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반면에 퀸즈중앙감리교회는 젊은 층이 없었습니다. 27년의 오랜 전통이 있는 퀸즈중앙감리교회에 미래를 이끄는 젊은이가 필요한 때에 두 교회가 통합돼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회상을 세우기를 기대합니다.

현대는 기술 융합의 시대입니다. IT, BT, NT 기술간 융합으로 기술 혁명이 일어나듯, 그 패러다임을 교회에 접목시켜 현세대와 차세대가 융합된 새로운 교회상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통합된 교회에 대한 비전입니다.

3.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의 변화가 있을까요?

먼저 예배 순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퀸즈중앙감리교회는 그동안 주일 대예배는 전통적 예배, 오후에는 열린 예배를 드렸는데 저는 대예배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바로 일어나 찬양하고 축도해 파송을 해 보내는 방식입니다.

또한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는 것은 교회 내규를 세우는 것입니다. 저는 이민 교회 분쟁이 서로 다른 교단에서 신앙 해오던 분, 서로 다른 행정에 젖어있던 분들이 함께할 때 오는 차이에서 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비본질적인 문제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중직들과 함께 자체적인 내규를 만들어 매년 교인 총회를 통해 업데이트 시키나가려고 합니다. 물론 연합감리교 교회와 장정,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들 것입니다.

또한 운영의 시스템을 주일에는 회의하지 않는 문화로 만들어 주일은 온전히 말씀과 찬양 제자훈련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중직 회의, 사역자 회의 등 회의하는 문화를 만들구요.

그리고 제가 섬겨온 신풍교회는 주위에 한인들이 많지 않고 교인들의 집이 교회에서 멀어 제자훈련이나 성경 공부 등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합된 교회에서는 그때 더욱 활발하게 훈련 프로그램이나 모임 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자 훈련을 위해 이번 8월에는 제가 직접 국제제자훈련센터나 전문 단체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양육 훈련을 받으려고 합니다.

4. 두 교회 교인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두 교회 성도 모두 서로 양보하고 존경하고 아끼자는 생각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실수와 갈등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서로 잘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저 또한 통합된 교회의 담임 목사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공동체를 하나로 세우는데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퀸즈중앙감리교회 교인들 안에는 우리 교인만 돌볼 수 있는 담임 목사에 대한 욕구와 기대가 있었고 신풍교회 교인에게는 교회 건물이나 부대 시설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요구들이 무르익은 환경에서 통합됐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