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ㆍ뉴저지 교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이 세차다. 뉴욕영락교회 한세원 목사가 지난 31일 은퇴했으며 뉴욕한민교회 김정국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후임을 내정한 바 있다. 5월 31일 뉴욕 교계를 대표해 온 장영춘 목사가 주일 예배에서 박규성 목사를 차기 담임 내정자로 발표했다.

그동안 퀸즈장로교회 후임자에 대해 '장영춘 목사가 아들을 후임으로 세울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돌만큼 퀸즈장로교회 후임자는 뉴욕 교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장영춘 목사와 퀸즈장로교회가 36년 간 뉴욕 교계를 비롯해 미주 한인 교계 내에서 맡아온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박규성 목사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퀸즈장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1년 4개월 간 사역했다. 현재는 브라질 서울장로교회 담임으로 있으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브라질노회장, 브라질한인목회자협의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4월 미주크리스천신문 주최로 아르헨티나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순서를 맡기도 했다. 박 목사는 39년 동안 12명의 목사가 교체됐던 브라질 서울장로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6년 전 1백여명 남짓의 교인을 4백여명으로 늘릴 만큼 목회에 전념했다.

박 목사의 퀸즈장로교회 정식 임명 여부는 2년 후 결정된다. 박 목사는 7월 1일부터 인턴 목회자로 장 목사에게 1년 간 직접 목회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그 후 1년 간은 수석부목사로서 교회를 이끈다. 장영춘 목사는 1년 후 생애 첫 안식년을 가지며 선교지를 탐방하고 책을 쓰는 등 그동안 목회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사역들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장영춘 목사는 주일 광고 시간에 박 목사를 후임으로 발표하며 "당회의 결의를 거쳐, 오늘 서울장로교회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규성 목사에 대해 "목회를 잘한다. 모든 것이 분명하고 추진력이 있어서 일을 맡기면 확실하게 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