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미국 프로스펙트 하이츠 시의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미국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지역 한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헤브론교회가 있었다. 헤브론교회는 한인들이 지역사회를 섬겨야 한다는 사명감 외에도 한인들 자체가 지역사회의 일원이기에 지역사회의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헤브론교회는 지난해부터 프로스펙트 하이츠 시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해 왔다. 작년의 경우는 퍼레이드 참가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봉사와 안내를 맡았다. 그때 헤브론교회의 섬김을 눈여겨 본 프로스펙트 하이츠 시는 올해 퍼레이드의 종착지를 헤브론교회로 잡고 참여를 부탁했다. 헤브론교회 김현준 목사는 “타국으로 해외 선교도 가는데 지역사회의 타민족에게 교회가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모든 성도들이 일일선교사가 되어 퍼레이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통 한복을 입은 한인들이 퍼레이드에서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성도들은 퍼레이드에 참여해 함께 행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복을 차려 입고 퍼레이드에 나섰으며 한국전통 풍물패까지 초청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로 삼았다. 모든 참가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핫도그와 음료수, 간식을 제공했다. 김현준 목사는 “이번에 눈에 보이는 곳에서 봉사한 성도들과 뒤에서 봉사한 분들의 수고가 컸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제이슨 잭슨 씨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날인 독립기념일에 한인을 비롯해 여러 민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자랑”이라면서 “소수민족에 속하는 한인들이 미국의 일원으로 함께 하고 특히 앞장서서 섬기며 자신의 문화를 소개해 미국의 다양성을 만들어 가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카고=김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