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한인 사회와 인연을 맺은 후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문제 청소년들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도울 정도로 혼신을 다해왔던 문제 청소년들의 따뜻한 아버지, 형, 친구와 같은 존재로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그들을 내 몸 같이 사랑해온 문제 청소년들의 대부였던 데니엘 데이빗 목사를 기억하면서...

어느 늦은 시간 뉴욕에서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다는 데니엘 목사를 만나서 사역 내용을 듣고 그곳에 한번 가보기로 약속을 했다. 마약과 갱단원, 폭력, 섹스, 총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하는 사역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이들을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이와 함께 '내가 이들을 도와 줄 수 있을까'하는 의심과 함께 두려움이, 또 다른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도와주어야 한다!"는 메아리가 나의 생각이나 이성과는 상관없이 계속 머리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두려움, 연약함, 그리고 애들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무지한 내 자신이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그 생각은 사라지지 않았고 난 데니엘 목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데니엘 목사님과 함께 차를 타고 청소년 집으로 가면서 난 데니엘 목사님께 조금 무섭다고 이야기 했다. 한 청소년을 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 집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파괴되었다. 현장의 부모들이 떨고 있는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청소년은(두철) 폭력 단원이었고 폭력 단원에서 나오려고 하자 조직 내 사람들이 계속 두철이를 놔두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바위였다.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소명이 무엇인가?' 기도하게 했고 이 청소년 사역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고 확신하게 하는 인도하심이 필요했다.

처음으로 만난 두철이, 그리고 두철이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세계와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술에 취하고 성 관계를 즐기며 찾고 있는 그 무엇, 자극과 흥분과 사랑 받고 싶어 하는 그 모습들을 볼 때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 하나님의 일이구나 하는 확신과 마음 깊은 곳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구절이 내게 강하게 다가와 편안한 마음을 주었다.

이들 청소년들은 하루하루 사는 것을 따분하게 여기고 외로워하며 분노가 가득한 청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심심풀이로 할 일을 열심히 찾고 그런 일을 찾아내면 그냥 저질러버린다는 것이다. 두철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의심스러웠던 부분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사무실로 오면서 나는 기도를 드렸다. “주님 이곳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면서 데니엘 목사님과 함께 일하면서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나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찾게 되었고, 이 땅에 사는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1년 동안 데니엘 목사님과 함께 아이들의 학교와 거리, 집을 다니며 마약 사역을 하면서 조금씩 청소년에 대해 알아갔다. 처음 만났던 두철이는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어느 날 같이 두철이하고 후러싱을 걷다가 내가 그에게 물었다. “두철아, 이곳 청소년들은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니?” “외로움이요” 두철이가 재빨리 대답한 기억이 난다. 그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의 문제가 외로움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나 두철이는 아무도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되며, 자기의 친구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외로움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감옥에서 나와 반겨줄 곳도 없고, 맘 편히 쉴 곳 하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의 집을 운영하고 13년간 사역을 하면서 청소년들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고, 자기의 방이 따로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고픈 것이라는 두철이의 말이 맞다는 것을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청소년의 집에 가면 짬뽕을 먹을 수 있냐는 청소년들, 놀이동산에 한번 갔으면 좋겠다는 청소년들. 바쁜 이 시대에 진정한 사역은 바로 내 옆에 있는 가족이고 이웃이 선교지라는 단순한 사역의 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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