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PC는 제38회 총회 주제를 '오늘의 교회 이대로 좋은가?'로 선정하고 두 번의 주제 강연을 가졌다. 24일과 25일 오전 주제강의를 이끈 강사는 김명용 박사다. 김 박사는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과, 장신대 M.Div., 동 대학원 Th.M.을 수료하고 독일 정부의 아데나워(Adenauer) 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독일서 유학, 튀빙엔 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반석교회 담임,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박사는 24일 '교회의 바른 영성'을 주제로 강의하며 영성 운동의 흐름을 짚고 바른 영성 운동에 대해 논했다. 25일에는 '교회의 사회봉사 신학' 강의를 통해 교회의 세상을 향한 과제가 전도와 사회봉사 실천 두 가지임을 강조하고, 교회의 사회봉사실천이 교회의 사회적 책임임을 설명했다.

김명용 박사는 첫날 오순절적 영성운동, 가톨릭 수도원적 영성운동, 해방 영성운동, 개혁교회 경건과 영성등 영성운동의 흐름을 짚고 통전적 영성 신학을 위한 새로운 신학적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영성과 이성의 잘못된 대립 양상을 지적하고 땅과 자연을 위한 영성신학, 세상을 사랑하는 영성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이와 함께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 ▷믿음과 희망 ▷사랑와 정의를 그리스도교 영성의 특징으로 꼽고 영성운동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명용 박사는 둘째날 강의를 통해 '교회는 사회봉사 기관이다 아니다'를 논하기 보다 '교회를 사회봉사활동의 요람'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보호자로서 가난한 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하나님을 조명하며 가난을 구조적으로 없애고자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의지가 어떤 것이었는지 설명했다. 김 박사는 가난한 자, 병든 자를 살리고 배고픈 자를 먹이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 됐던 예수의 모습을 살피고, 그 분의 제자로서 오늘의 이 시대를 사는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사회 봉사에 나서야 하는지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신학정신으로 청지기 정신, 나눔의 정신, 섬김의 길, 공동체 정신을 제시한 김 박사는 ▷기도 ▷자선활동과 구호 ▷바른 사상과 가치관 형성 ▷정의 수립 ▷평화 수립 ▷하나님 나라의 문화 형성 ▷질병 치유 ▷경제적 도움 ▷해명과 창조세계 보전을 구체적인 실천 영역으로 꼽았다. 그는 "교회의 사회 봉사 역시 하나님 나라를 향한 교회의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강의를 통해 한국 내에 팽배한 반미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국의 발전 뒤에는 미국 선교사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라며 "우린 미국 선교사들의 한국 사랑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