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 장학금이란 무엇인가?

어느 나라보다 교육제도가 잘 되어 있는 미국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교사의 부족이다. 아무리 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부족하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경험있는 많은 교사들이 은퇴를 하고 있는데 비해 실력있는 교사들이 새로이 충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오랜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는데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교사들이 충원되지 않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두가지 이유는 적은 봉급과 교사들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일 것이다. 좋은 대학을 나온 실력있는 대학졸업자들이 이러한 열악한 조건을 감래하면서까지 중.고등학교의 교사로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교사직은 방과 후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편이어서 본인이 과외로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어릴 적부터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 아닌 이상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적은 봉급으로 실력있는 교사를 유치하는 일이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적어진 요즈음엔 선생이 학생들을 대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힘이 든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교사직은 교육에 관한 사명감을 요구하는 직업인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 없다면 거칠고 버릇없는 학생들과 매일 마주하며 대하는 것이 좋을리가 없을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학교의 교사 이직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뿐더러 빈자리를 충원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정부로 부터 받는 학자금보조 중 학생융자는 학생들이 졸업한 후 저소득지역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 탕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금까지 시행해 온 이것 만으로는 실력있는 대학졸업생들을 교사로 끌어 드리기가 부족하여 2008-2009년 학기부터 새로이 제정한 것이 TEACH 프로그램이다. TEACH(Teacher Education Assistance for College and Higher Education)는 미의회에서 새로이 제정한 Grant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으로 분류된 지역의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에서 교사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 중 매년 4,000불의 무상보조금을 지급하여 주는 것이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외국어, 수학, 읽기, 과학, 특수교육 등을 포함해 교사가 부족한 과목들을 가르칠 교사들을 충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어떻게 하면 TEACH 프로그램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가? TEACH장학금을 받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2) 재학기간동안 학과목 성적이 3.25이상, (3) 졸업 후 교사로 배치될 수 있도록 재학 기간 동안 교사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사전 필수과목 이수, (4) 졸업후 최소 4년간 저소득지역의 공립 또는 사립학교에서 풀타임 교사로 근무하여야 한다.

아마도 많은 학생들 또는 부모님들은 저소득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점에 대하여 선뜻 결정을 망설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지역의 학교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생각하는 무의촌이나 섬마을에 있는 학교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뉴욕만 해도 연방교육부에서 2007-2008학년도에 지정한 저소득지역 학교 수는 무려 3410여개나 된다. 예를 들면 우리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후러싱고등학교, 베이사이드고등학교도 여기에 포함이 있으며 웨스트체스터 및 롱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학교들 중에도 상당히 많은 학교들이 저소득지역 학교에 해당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에 다니는 동안 TEACH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이 졸업 후에 마음이 바뀌어서 교사로 근무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엔 대학재학 중 받은 장학금은 비보조성융자로 전환되어져서 이자와 함께 10년동안 갚아 나가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실력있는 교사 확보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TEACH 장학금은 FAFSA로 신청을 하며, 가정 형편에 의해 지급되는 Need-base가 아니어서 부모가 부유해도 받을 수 있다. 세월은 머무르지 않기에 지금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또한 언젠가 부모가 되고 그들이 낳은 자녀들이 또 진학을 하게 되고 이러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훌륭한 교사는 미래의 역사를 주도해 가는 주춧돌이 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물론 부모님들께서도 자녀가 교사의 자질이 있고 졸업 후 교사로 재직하고 싶어한다면 주저없이 TEACH 장학금을 신청하여 혜택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준건 학자금재정전문가 /‘교육과미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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