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직접 만나서 수화를 사용해 전도해야 해서 그들의 삶이 변화하는데는 일반인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받은 농아인들의 마음에 주님을 향한 궁금함이 생기고 주님을 알기 원하는 마음이 생겨 성경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주일예배, 수요성경모임에 기쁜 마음으로 오는 등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의성회 한국 총회 동중부 지방회에 소속된 김정철 목사. 그는 농아인을 주께로 인도하고 있다. 스스로가 농아인 그는 신학을 공부해 농아인을 위한 목회자가 됐다. 그가 신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통역사가 없어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옆 학우의 노트를 보고 필기하며 책으로 공부하는 등 개인적으로 찾아서 공부를 해야 했다.

김정철 목사는 그렇게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들여 신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담임전도사로 대전온누리농아교회에 부임해 1991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대전에서 사역하던 중 김 목사는 2000년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농아 집회(AG National Deaf Convention)에 참석하게 됐다. 집회와 여러 미국 농아교회를 방문하며 김 목사는 미국 내 농아인 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럼에도 목회자가 없어 교회가 닫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기도하던 중 그는 2002년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2003년 1월 미국 땅을 밟게 됐다.

처음 사역지는 미네소타 하나님의성회 농아선교회(AG National Deaf Culture Fellowship)였다. 그 곳에서 2003년부터 2005년 9월까지 아시아인 담당 사역을 하며 농아선교활동을 하는 동시에 미국농아교회에 출석하며 미국 수화와 미국 농아 문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미네소타 다코다힐스농아교회(Dakota Hills Deaf Church)에 초빙돼 처음으로 미국 농아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했다.

김정철 목사는 "그 곳에서 목회 생활을 하면서 여태까지 배워보지 못했던 값지고 귀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느꼈던 미국 농아 문화에 대해 더 정확히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며 미국 수화도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저를 더 크게 쓰시려고 성장 시켜주신 걸로 믿고 새로운 사역에 대해 기도하게 됐고 작년 1월 다코다힐스농아교회를 사임하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해 6월 8일 델라웨어주 뉴어크(Newark)에 참생명교회(True Life Deaf Church)를 개척했다. 참생명교회가 개척이 되고 농아부 예배를 드리던 미국 교회 하나님의성회 찬양교회에서 연합의 뜻을 보여 그 교회의 농아부와도 합치게 됐다. 그리고 하나님의성회 찬양교회에서 장소를 빌려줘 현재는 그 곳에서 25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성도의 다수는 미국인이다.

김정철 목사는 "아직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삶의 목적을 모른 체 무의미한 삶에 지쳐 실의에 빠져 방황하기 쉬운 농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해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고자 한다. 그 지역의 24,000명의 농아인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목사는 "미국은 유전적인 이유로 부모가 농아이면 자녀도 농아인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농아 자녀를 위한 사역도 준비할 것이다. 그렇게 델라웨어 지역의 농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이후에는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뉴저지 지역의 농아인들에게까지 복음전파를 확대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