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 가장 축복받은 민족을 꼽으라면 유대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역시 그 민족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약에서 가장 버림받은 민족을 꼽으라면 이 역시 유대인이다. 하나님이 보낸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받아 죽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눅21:6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는 예언대로 AD 70년경에 유대인은 성전과 나라를 잃고 전 세계로 흩어졌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유대인을 버렸을까? 교회는 흔히 “이제 유대 이스라엘 민족의 시대는 끝났고 교회가 이스라엘이 되어 하나님의 민족으로서 축복과 사명을 감당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십자군 전쟁부터 유대인 대학살 및 박해 등에 있어서 유대인을 그리스도를 죽인 원수로 보는 교회의 시각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 6월 13일 노스시카고온누리교회에서 이스라엘 선교에 관해 특강한 송만석 박사(Korea Israel Bible Institute 대표, 전 연세대 교수, 한국 온누리교회 장로)는 “구약의 많은 구절이 이스라엘의 흩어짐을 예언하고 있으며 또 많은 구절이 하나님께서 동서남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다시 모으심을 예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사49:15-16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처럼 하나님은 유대인을 버리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징계하고 책망하실 때는 있지만 그 선택한 민족을 결코 버리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결국 유대 민족은 1948년 독립국가 ‘이스라엘’로 재탄생했으며 남아공부터 남미, 인도, 구소련, 중국, 동유럽 등 전세계 사방으로부터 수백만에 이르는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사11:11-12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를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이산한 자를 모으시리니”, 렘16:14-16 “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열조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 겔39:27-28 “곧 내가 그들을 만민 중에서 돌아오게 하고 적국 중에서 모아내어 열국 목전에서 그들로 인하여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라 전에는 내가 그들로 사로잡혀 열국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토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등 많은 성경 구절이 이를 예언하고 있으며 이 예언의 성취대로 이스라엘은 회복되고 있다. 송 박사는 이스라엘 회복은 민족과 국가가 회복되고 유월절 등 절기와 히브리어가 회복되는 것 외에 기독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교회가 급격히 부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마지막 날에는 마25:40에 나온 것처럼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 된다”면서 “이스라엘 선교와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결코 멈추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롬11에서 유대인 복음화와 유대인의 중요함을 재차 강조한 바울의 말,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이는 혹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하게 하여 그들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를 빌어 유대인의 복음화는 곧 그리스도의 재림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특히 “이스라엘은 역사 가운데 기독교로부터 당한 박해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심해 덧셈을 할 때 + 표시조차 안 쓸 정도다. 그러나 주님의 역사 가운데 교회가 회복되고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우리가 이 역사에 동참할 길을 함께 가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