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회(담임 김은철 목사) 선교위원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노던 블루바드(Northern Blvd) 선상에 일자리를 구하러 나와 있는 히스패닉 노무자들에게 막 구워낸 베이글과 신선한 커피를 나눠주며 허기지고 목마른 영혼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수가 되는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하비스트 미션(대표 김해준 목사)에서 캄보디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전도 집회에 참여하며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의 선교지를 다니던 뉴욕교회의 한 가정이 그 일의 시작점이었다. 주님께서 그들 마음 가운데 착한 일을 시작하신 것이다.

해외로 전도를 다니다 보니 뉴욕에 있던 히스패닉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들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2005년부터 부부가 먼저 시작했다. 1년 반 은 자비로 섬기며 가끔 아는 이들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교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6년이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열이 됐다. 10여명의 뉴욕교회 선교위원회 회원들은 그때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120명 분의 뜨끈한 베이글과 커피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매주 김은철 담임 목사도 동행한다.

히스패닉들을 만난 선교팀 멤버 중 한 권사는 손자. 손녀를 본 나이에 막힘없는 외국어를 구사하는 지력을 발휘한다. ‘하나님 축복 받으세요’, ‘예수 믿으세요’, ‘그동안 잘 지냈습니까?’ 등 스페인어가 술술 나온다. ‘빨리, 빨리’를 외치며 ‘가족들은 잘 지내느냐?’고 물어도 보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다음 토요일에 다시 만나자’ 고 인사도 한다. ‘일자리가 없다’는 이에게는 ‘돈 많이 벌라’며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도 전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는 좀 더 많은 인원을 위한 빵과 커피를 준비한다. 크리스마스에는 교회내 각 선교회에서 후원받은 목도리와 장갑,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도록 교인들에게 후원받은 점퍼도 전한다.

교회에서는 2006년부터 히스패닉 전도 초청 잔치도 열기 시작했다. 첫 해에는 40여명, 이듬해에는 70여명, 그 다음해부터는 100명이 넘는 히스패닉들이 참여한다. 히스패닉 목회자를 초청해 그들의 언어로 말씀도 전하고 잡채나 불고기 등 한국 음식도 준비한다. 또 EM에 소속된 히스패닉 성도들은 스페인 음식도 준비한다. 물론 이 날도 선물은 빠지지 않는다. 이 날 선물 세트에 포함된 조금 특별한 선물이 있다면 메트로 카드이다. 그 카드를 이용해서 다음에도 교회에 오라는 것이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마태복음 25:35)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오늘도 뉴욕교회는 지역 사회의 타민족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