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마을 건립에 동참하는 나윤태 목사, 최일식 목사, 최일식 목사 사모, 양태철 목사(앞줄 왼쪽 부터)


베트남에서 다년간 사역 하던 그레이스 김 선교사는 최근 건강 악화로 잠시 귀국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복지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동에서 사역하던 바울 김 선교사는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귀국 했지만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복음 전하는데 열정을 다하다 건강 악화로 진료를 받아야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안식년 때 쉼을 얻을 만한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공기 청정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진 샌베르난디노 루선밸리 지역에 선교사들의 훈련과 복지, 연구를 위한 ‘루선밸리 선교 마을’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선교 마을은 선교사들의 영성 및 선교 훈련, 선교 연구 및 교육, 차세대 지도력 개발, 안식년 선교사 치유 및 휴양, 은퇴 선교사 주택 등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고 선교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대로 공동체 구성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 한다’는 사명으로 건립된다.

선교 마을 건립은 한인세계선교동역기구인 킴넷 사무총장 최일식 목사가 경북 경주시 안강제일교회 출신 친구인 뉴살렘선교교회 이상활 목사로 부터 약 40에이커의 대지를 기증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고 난 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최 목사는 평소 선교사를 위한 시설과 복지 혜택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선교 사역 마무리를 위해 이번 일을 계획했다. 선교 마을을 위해 몇달 동안을 기도하던 최 목사는 우연찮게 지기인 이 목사를 만나 선교 마을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고, 평소 하나님이 주신 땅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쓰일 곳을 찾던 이 목사는 최 목사의 말을 듣고 선뜻 대지를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선교 마을이 들어설 대지는 농지로 카운티의 허락 없이는 10 에이커당 1채의 집 밖에 지을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에 먼저는 단독 주택 4채 짓는 것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며, 이후 안식년 선교사와 은퇴 목사 그리고 선교사를 위한 다세대 주택 건설이 2차로 추진된다. 또 3차로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지체 장애자 재활 치료 시설이 정부 및 공공 자금 투입으로 진행되며, 강단 친교실 및 식당, 선교 세미나, 회의, 대회 등을 포함한 다목적 건물이 4차로 진행된다. 마을은 2011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선교 마을 건립은 뜻을 함께 하는 이들 외에도 동참할 수 있다. 선교 마을에 건립되는 단독 주택을 자신의 이름으로 짓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주택 건립 후 방 하나를 주말 혹은 휴양을 위해 자신들이 쓰고 나머지 방은 선교사를 위해 개방 해야 한다.

선교 마을은 선교사를 위한 쉼터일뿐만 아니라 차세대 리더 양육에도 훌륭한 교육 장소가 될 전망이다. 선교사이거나 혹은 선교사를 지망하는 1, 2, 3세대의 한인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선교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 마을 건립에는 최 목사 외에 최 목사 사모도 큰 뜻을 가지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최근 경동맥이 막혀 수술을 받고 퇴원한 최 목사의 사모는 “몸이 아파 보니 쉴만한 곳이 없는 선교사들이 겪을 아픔과 어려움을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나며 기도하지 않을 없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선교사 중에 여선교사, 여선교사 중에도 독신 여선교사의 경우는 더더욱 갈 때가 없다”며 “선교 마을이 건립되면 이러한 고민이 모두 해결되고, 선교사들에게 아주 유익한 장소가 될 것이다” 밝혔다.

또한 그는 “선교 마을이 들어설 곳이 농지 였던 곳이기에 이곳에서 약초 등을 재배해 판매하면 선교사들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선교 마을은 한국교회와 미주 한인교회 역사상 처음 건립되는 것이기에 미국에서 생기면 한국교회도 선교사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교 마을 건립에 동참한 나윤태 목사는 “루선밸리 지역은 노인들이 살기 가장 좋은 지역으로 이곳에 건립되는 선교 마을은 선교사들에게 최고의 장소이다”고 전했고, 은혜한인교회 양태철 선교 목사는 “선교 마을 건립은 우리 한인 교회들의 공통적인 사명이다”며 “교회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이성철 목사 714-767-8234, 888-700-5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