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지난 월요일(1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마음을 졸이고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월요일 오후에 강 목사님이 긴장한 얼굴로 나의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나에게 들려준 보고는 지난주일 영아부 교실에 있었던 한 아이가 집에 가서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일명‘돼지 독감’(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었음을 그 어린이의 어머니가 알려 왔다고 했습니다.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독감인지라 저도 긴장했습니다. 강 목사님은 계속해서 그 반에 있던 9명의 학부형들에게 연락할 것을 그 반의 선생님에게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심각했으면, 병원에 격리 입원시켰을 터인데 집으로 보냈다고 하여 약간 안심이 되기는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런 반응이 나타나면 교회로 즉시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는 화요 교역자 모임에서도 많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나는 킹 목사님에게 학부형들에게 보낼 편지를 일단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편지를 쓰되 a) 지난 주일에 영아부에 왔던 어린이가 돼지 독감의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과 b) 아이들에게 고열이 있으면 일단 의사를 속히 찾아가는 것을 권하는 내용으로 편지를 쓰라고 부탁했습니다.

교역자 모임에서 강 목사님은 영아부에서는 월요일 오후에 교실을 철저하게 소독 청소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린이들의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건강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일단 안심이 되었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 양성반응을 보였던 어린이의 정밀 검사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그 어머니가 교회에 알려왔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이 번 일에 보여준 몇몇 분의 협조와 마음씨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어린이의 어머니가 교회에 즉시 알려 온 것과, 교회 담당자들이 학부형들에게 즉시 연락하여 주의를 준 것과, 그리고 영아부 교실의 소독 등 모든 것이 신속히 진행된 것 때문에 오늘 금요일 아침에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공공장소에서 돌아온 후 손을 비누나 알콜기반의 청결제로 자주 씻어야 합니다. 손을 씻지 않고 입이나 코 그리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침을 할 때에는 휴지에 대고 하고 휴지는 바로 버리고, 만일 손에 기침을 하면 즉시 씻어야 한다고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