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통계에 따르면, 한인연합감리교회(KUMC)는 288개 교회, 3174개 신앙공동체(속회, 목장, 셀, 구역), 4만7380명 주일출석 성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인 목회자의 경우는 3백명 이상이 미국연합감리교회(UMC)에서 목회하고 있고 여성 목회자도 1백명 이상 배출했다. 그러나 실제로 KUMC 안에서는 전체 교회의 수와 성도 수가 감소했고 지역 속에서 교회의 위상이 실추되고 영향력이 퇴조됐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반성은 KUMC는 미국 주류교단인 UMC에 속해 있으면서 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한인 이민역사의 시작부터 함께 해 왔지만 그 역사성에 비해 성숙함을 보이지 못했다는 데에 근거한다.

UMC도 1890년부터 1965년까지는 미국인 15명 중 1명이 성도일만큼 교세가 컸지만 2000년 현재는 29명 중 1명이 성도일 정도로 감소했다. 지난 100년동안 미국 전체 인구는 3배 가량 증가했으나 교세는 오히려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KUMC는 최근 ‘부흥과 성장’이라는 문제를 놓고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천 교회, 1만 신앙공동체, 10만 성도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의 핵심가치는 주일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닌 신앙공동체에 참여하는 10만 제자를 양성하기 위해 교단의 모든 지원과 능력을 할애하겠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지도자대회에 참석한 KUMC 전국연합회 회장 김정호 목사는 대회 셋째날 특강에서 “과거에도 교회 개척을 위한 전국연합회 차원의 노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교회가 개척됐지만 이것은 총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교회 개척의 전략적 승리보다는 개척자 개인의 헌신과 UMC 조직과의 불완전한 연결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개인 중심의 개척이 팀개척으로, 연회, 한인교회, 목회강화협의회가 파트너가 되는 개척으로, 성장한 교회의 지교회 개척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소그룹 사역이다. 김 목사는 “미국교회나 한인교회 중 어디를 보더라도 성장하는 교회는 소그룹 사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가장 바람직한 소그룹 모델을 웨슬리의 속회, 밴드, 연합신도회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가 소그룹을 통해 성도들을 제자적 지도자로 양육했듯이 KUMC도 교회 안의 신앙공동체를 활성하고 이들을 통해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목회자 혼자 개척을 하던 형식에서 평신도 소그룹이 개척하거나 대형교회가 지교회 형식으로 목회자와 평신도 그룹을 파송해 개척하는 것, 연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개척해 가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지도자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에 이번 성장 운동의 핵심은 소그룹 활성화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목사는 성장을 위해 “소명 의식,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양한 전도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하며 미자립교회를 후원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천 교회 캠페인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매년 총회에 운동 결과를 보고하며 특히 전도학교를 설립해 전도자를 키우면서 우수 전도자는 시상하려고 한다. 교단 안의 개척 사역을 강화하며 소그룹 리더 훈련 프로그램도 가동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성도 1만명이 매일 1불씩 매달 30불을 특별헌금하면 1년이면 360만불이 모금되고 이에 교회가 매칭펀드 형식으로 10%를 더하면 396만불이 되는데 이 헌금을 개척에 사용하자”는 제안도 했다.

김 목사는 “교회 개척에만 멈추지 않고 건강한 소그룹을 통해 지역 사회의 학교를 후원하고 히스패닉 사역 등 지역 선교에도 힘쓰며 이민상담 봉사, 이민정책 변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교회의 대사회적 사역도 극대화하자”고 격려하며 특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