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회장으로서 비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회장은 1년 임기로 총회가 끝나면 임원회에서 위임한 안건을 처리하게 돼있고 유사시 임원회가 해야할 일을 하게 돼있습니다. 잘 수행할 것이고 다른 교단과의 일치(unity)와 협력(partnership), 변화(change)를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미국 장로교와 한국 통합 총회 뿐만 아니라 복음적인 교단과 선교단체와도 협력하고 있지만 질적으로 향상된 협력을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또한 총회 산하의 노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때 일치를 위한 중개자나 화해자의 일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소송 문제들이 많아 가슴이 아픈데 총대들, 지역 목회자들의 생각들이 변화되어서 일치를 위해 어떤 댓가라도 치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로님과 목사님, 2세와 1세, 영어권과 한어권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일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역 선교와 해외 선교를 변화시키는데 총회가 그 일을 감당해나갈 수 있는 길을 터놓고자 합니다. 해외한인장로회가 700만 해외 동포를 선교하는데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해외한인장로회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노회가 있는 것이 큰 이점입니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 노회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으려고 합니다. 이번 10월에도 총회 임원들이 호주. 뉴질랜드와 유럽을 방문할 것입니다.

2. 목회 경력을 듣고 싶습니다.
1974년 1월 대학 1학년때 성결교단 교회에서 은혜를 많이 받고 3학년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며 서울사범대학 기독학생회 여러 선배들과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학 1학년때만 해도 본가나 외가에서 예수 믿는 분이 없었습니다.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대학에서 많이 생각하고 그것을 탐구하고 갈등하던 중, 형의 소개로 교회에 나갔다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해부터 나가서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때 은혜를 크게 깊게 받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3학년때 군대에 갔다 복학한 이후 남은 1년 반 공부를 마치고 신학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성결교단 교회에서 은혜를 받아서 신학대학원도 서울신대 대학원에 가게 됐습니다. 목회자가 되려고 했을 때 저희 집안에는 예수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목회자가 어려운 줄도 몰랐습니다. 어려운 줄 몰랐고 사명감에 불 타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더 큰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리하지 아니하고 목회도 하고 대인관계도 하다 보니 총회장도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서울신대대학원을 다니고 성결교 여러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다, 1985년도 2월에 캐나다에 공부하러 왔습니다.목사 안수를 받기 전에 지금은 틴델세미너리(Tyndale Seminary)인데 그때 이름으로는 온타리오 테오러지컬 세미너리(OTS: Ontario Theological Seminary)에서신학석사(M.Div.) 과정을 다시 했습니다. 공부하며 전도사로 있을 때 킹스톤 온태리오에서 킹스톤 한인장로교회를 개척해보지 않겠느냐 건의를 받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 개척 멤버들과 교단 가입을 의논하니 장로교로 가입하기 원해서 목사고시를 다시 쳐서 1988년에 다시 안수를 받았습니다. 킹스톤한인장로교회에서 3년 반을 시무하다 퀘백 그랜비(GRANBY)에 현대 소나타 어셈블리라인이 세워졌는데 거기에 또 교회가 필요하다 해서 그랜비한인교회를 개척해 1년 반 동안 재미있게 목회했습니다. 성도들이 현대 직원들이었는데 당시 소나타가 문제가 있다 해서 팔리지 않아 현대가 거기서 철수했습니다. 성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며 저를 걱정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무하는 나이아가라한인장로교회(30년의 역사를 가짐)의 3대 목회자로 1992년도 8월에 부임해 지금까지 17년동안 목회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년 출석 250여명이 되며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를 목회 방침으로 '교육. 선교. 섬김' 이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3. 이민교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클리프선교회에서도 말하듯이 한인 디아스포라는 하나님께서 세계 선교를 위해 유대인들을 흩으셨듯 흩으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도 강조하지만 한인 이민 교포들이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2세들과 3세들을 부르셔서 헌신하게 하시고 선교에 열정을 갖게 하시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민교회는 세상에 뿌려진 유대인의 회당처럼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인식하고 정체의식을 확립하고 정체성에 따른 꿈과 헌신의 삶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생각은 하지만 사는 모습은 생존이 급급한 것이 현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을 보내고 편하게 살게 할까에 촛점을 맞추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이민교포들도 많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영어 실력을 갖추고 최고의 교육을 받고 최고의 문명권에서 성장한 2세들이 1세대가 가진 뜨거운 복음적인 신앙을 가지고 선교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기도도 많이 합니다. 그런 분명한 비전이나 이민의 목적과 꿈이 있다면 경제적인 어려움도, 교회의 갈등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툼, 알력, 상처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세계로 흩으신 씨앗이라는 분명한 정체의식이 세워진다면 개개인의 삶이 변화되고 헌신되며, 이민 교회가 다시 세워지고 교회의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4. 성결교 신학을 하시다가 장로교 교단에서 목회하시고 총회장까지 되셨는데 어떤 이점이 있으신지요?
사역의 지경이 넓어졌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에 소속돼 보니 선교 열정, 교육의 기회, 목회에 대한 정보 등의 부분에서 장점들이 많습니다.특히 캐나다동노회에는 대형교회들이 많은데 선교 열정이 큰 교회들이라 많이 도전이 됩니다.

타교단 출신 목회자가 총회장이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캐나다동노회에서 3분의 총회장을 배출하였는데, 1983년 김재광목사님에 이어 2001년에 노회장이 된 김인철 목사님도 감신대 출신이신데, 캐나다 동노회에는 타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많은 편입니다. 에큐메니컬하죠.

5. 좋아하시는 찬양, 성경 구절이 있으십니까?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이렇게 시작하는 '오 신실하신 주'라는 찬양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요한 3서 1장 3절-4절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3절),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4절) 입니다.

6.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십니까?
박문자 사모와 아들이 둘 입니다. 큰 아이 정진(David)은 1982년 생인데 캐나다에 있는 신학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 정민(Sam)은 86년 생으로 예수전도단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2년동안 무보수 간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선교에 부름을 받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