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와이에서는 제30회 미주성결교회 총회가 열렸다. 한 세대가 지나고 새 세대가 시작되는 때 총회장으로 윤종훈 목사(뉴욕한빛교회 담임)이 당선됐다.

윤 목사는 "부족한 데 큰 책임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성결한 성결교회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화합과 새로운 미래의 설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미주성결교는 한 세대를 지냈다. 대의원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에 메이지 않고 또 다른 30년 후를 바라보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모습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새로운 리더십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시대를 준비하는 자리에 있는만큼 그는 차세대 성결 교회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 성결교회 내에서 길러지는 2세들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20년 전만 해도 목회자로 헌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헌신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2세 교역자 컨퍼런스를 열어보고자 한다.

"미국 타교단 신학교에서 훈련 받고 있는 2세 사역자들은 다수에요. 그렇지만 성결교회는 제대로 된 EM목회자 한 사람을 얻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대로 가면 다음 세대 성결교회는 존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차세대 지도자들을 훈련시켜 성결의 유산을 물려받게 하는 일에 전력해야 합니다.”

'성결의 유산'을 말하는 윤 목사는 본인이 성결의 유산을 물려 받아 이자리까지 왔다. 그는 외조부모부터 성결교회를 다녔던 신앙인의 가정에서 자랐다. 신학교에 다니기 전까지 교회는 성결교회만 있는줄 알았을만큼 선조들로부터 신앙을 고스란히 물려 받아 성결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믿었다. 처음부터 '목회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군대에서 생(生)과 사(死)를 보며 고심했고, 제대 후 주님을 깊이 만났다. 유신 정권을 겪으며 신학교에 가고자 마음 먹었고, 서울 신대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LA아주사 신학교, 시카고 트리니티복음주의 신학교를 졸업했다. 시카고에서는 개척도 했다. 11년간 목회했던 교회를 떠나 한국 장충단교회 담임도 맡았다. 한국에서 목회하던 재미도 있었지만 이민자들과 함께 삶을 사는 맛이 그리워 다시 미국을 찾았다. 2004년 뉴욕한빛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시무하고 있다.

성결교는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17세기 나타났던 경건주의 운동을 이어 받은 요한 웨슬레의 사상과 어거스틴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름(聖潔敎, Holiness Church) 그대로 성령을 통한 성결의 은혜 체험을 중요시한다. 윤종훈 목사는 "성결의 도리가 위대하기 때문에 성결교회는 위대하다"는 그는 성결성 회복의 중요함을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가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이민 교회들도 어려움을 겪는 이 때 '성결한 성결교회'로 미주성결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미주 9개 지방회를 순회해 총회 대의원들의 의견과 목회 현장 곳곳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이미 뉴욕, 뉴저지 지역 등 몇몇 지방회는 순회를 마쳤다. 이 의견을 종합해 목회자 복지 등 교회 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고자 한다. 또한 미주와 한국 간, 또 세계 한인 교회들과 더 깊이 네트워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