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알면 알수록.."라는 말씀을 시작한 박완주 목사는 울먹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목사는 지난 30일 산호세한인장로교회(박석현 목사)에서 열린 산호세성시화예배서 신앙 간증을 전했다.

박 목사는 95년도 교통사고현장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은혜를 주셨다. 놀랍게도 병상이 즐겁고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갑자기 달려드는 차 때문에 온 몸이 부서지고 다리가 절단된 상황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휠체어타고 강단을 지켜게 하셨다"는 박 목사는 "당시 아이들이 3살, 1살밖에 안되서 아버지 없이 살뻔했는데 정말 다행스런 일이었다"고 말했다.

"선교훈련을 받으면서 50년전 우리나라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선교사가 세운 수많은 교회, 병원, 고아원 등을 보며 빚진자의 심정을 깨닫게 됐다"는 박완주 목사 부부는 "몇해 전부터 하나님께서 집시선교에 대한 부담을 주셔서 이제 교회가 안정화되고 마음 편하게 우리부부가 선교를 떠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와중에 작년 여름 갑자기 친구가 전화와서 집시선교를 와달라고 연락이 왔고, 다 닦아놓은 주님의침례교회 터전을 내려놓고 집시선교를 떠나게 됐다.

박 목사는 "15년간 목회한 교회 성도가 내가 교통사고 난 상황에서 사랑해주었다. 이제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소망 때문에 떠나게 됐다"고 간증했다.

현재 동유럽권 집시족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박완주 목사 부부는 동유럽 선교 비전트립 후 받은 소감과 함께 신앙고백을 하는 가자리를 가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GMP 선교사로 파송받아 싱가폴 LCTI 선교훈련을 한 달동안 받은 후, 동유럽권 선교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지난 동유럽 비전트립 3주동안 잠자리를 17번 바꾸면서 이동한는 박완주 목사 부부는 "7개국, 20군데 이상 도시를 방문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미니아 국경지역에서 정말 복음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유럽권에서 집시족을 담당하는 한인선교사는 한 가정 뿐이다. 집시족은 유럽, 중동까지 2천만에서 2천5백만. 동유럽에 1만명이 있다.

박완주 목사는 집시족이 사는 현장을 전하며 "집시족은 말그대로 비참한 삶을 살고있었다. 그들은 목욕도 안하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어서 어느 집에서나 악취가 가득했다. 심지어 작은 방 2개에 3대가 함께 살기도 했다. 또한, 도덕관념도 없어서 며느리와 시아버지, 장모와 사위가 아이를 낳는 일도 다반사다"라고 말했다. 거듭난 집시족은 얼굴빛이 다르다고 한다.

박완주 목사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주의 종이 맡은 역할"이라며 "선교지라고 이민목회보다 더 어려운 것도 아니고 기쁘게 감당하면 어느 것이나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