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교육 예산 삭감에 따라 UC 버클리 내 아태계 언어학과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지난 19일 UC버클리에서 ‘아시아 태평양 언어교육 살리기’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기조 연설자로 캘리포니아 주의회 피오나 마(Fiona Ma)의원과 지역사회 운동가이자 UC Berkelely Asian American Studies 명예교수인 링치 왕(Ling-ChiWang)등 아시아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연설했다.

포럼은 학생패널 토론시간(줄리아 램, 메리 준 플로어스, 벤 릭키, 제프 시아), 캘리포니아 주의회 피오나 마 의원 연설, 교수진 패널로 엘레인 김 교수(아시안어메리칸연구소), 기버 베스리 교수(천문학과)가 참석했다. 메인 스피커로 링치 왕(Ling-Chi Wang) 연설 등이 이어졌다.

미국 내 소수민족 영향력 증가를 언급하며, 교수진 패널로 참석한 기버 베스리 교수는 “반세기 전만 해도 이같은 포럼이 개최될 수 조차 없었다”며, 아태계 언어연구를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는 것으로도 커다란 진보를 본다고 말했다.

엘레인 김 교수도 “아태계 언어습득은 소수민족과 주류사회와의 연결고리(Connection)를 만들고, 다민족 사회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호소하며,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할 줄 몰라 겪었던 어려움 등을 털어놨다.

이번 포럼의 주최자인 크리스틴 홍(Christine Hong)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언어교육의 중요성과 관련,“이번 학년 초에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와 타갈로그어 프로그램들은 자리 부족으로 수백명의 수강신청자들을 돌려 보내야 했다. 내년부터 태국어는 한 개의 수업으로 줄어들고, 베트남어는 강사 두 명 중 한명을 잃게 되고, 크메르어는 외부 지원 없이는 2년 이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각 민족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