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귤도 북제주 보다는 남쪽에 있는 서귀포의 귤이 더 당도가 높고, 서귀포 중에서도 남원 지역의 귤이 더 당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귤이라도 윗가지에 달린 귤이 아랫가지에 달린 귤보다 더 당도가 높고 맛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귤 하나도 햇볕을 자기 것으로 만든 노력의 시간이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 당도와 맛이 달라지는데, 하물며 우리 인간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정호승의 “시간이 바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 중에서



*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에게는 서로간의 관계와 친밀감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거리 감각(sense of distanc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의 관계성의 친밀함에 따라서 친밀한 거리, 개인적 거리, 사회적 거리, 공적 거리로 분류합니다. 여기서 부부나 가족과 같은 친밀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리를 “친밀한 거리(intimate distance)"라고 하는데, 그 거리가 약 6-18인치 이내입니다. 그러나 서로 생소한 사람들과의 공적 거리는 무려 12-25피트 이상입니다. 귤도 햇볕과 가까운 거리에 매달린 것이 더 당도가 높듯이, 신앙생활의 질적 수준도 하나님과의 영적 거리(spiritual distance)에 따라 좌우된다고 봅니다. 당신의 하나님과의 영적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