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30년간 밀알선교단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밀알연합회 이재서 총재. 육의 눈을 잃고 마음의 눈을 얻어 전세계 60여 개국 장애인을 위한 복음세계를 열어낸 그를 지난 3일 밀알지도자학교에서 만났다.
유아 때 앓았던 열병으로 15세에 시력을 잃게 된 이재서 총재. 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공부 잘 하는 형과 누나, 자애로우신 어머니, 사랑하는 여동생과 함께 자랐던 이씨는 그저 평범한 깡촌 소년이었다. 아이들과 뛰어 놀기를 좋아하고, 달리 즐길만한 것이 없었기에 유달리 독서를 좋아했던 그에게 청천벽력처럼 찾아온 실명은 아름답던 고향의 모습과 함께 그의 소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말았다. 어두운 방 안에 하루 종일 혼자 앉아 있기도 했고, 감나무에 끈을 묶고 목을 매달려고 몇 차례 시도하다 그냥 돌아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절망 가운데서 하루하루 어둠을 향해 달려갔다.
그랬던 그가 1973년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설교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사람에게는 네 가지 눈이 있습니다. 사물을 보는 육안, 지혜를 터득해 가지는 지안, 마음으로 보는 심안,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세상을 보는 영안이 바로 그것”이라며 “세상에 어떤 사람도 이 네 가지 눈을 완전히 가진 사람은 없으며, 육안 하나를 잃은 것 때문에 자신만 장애인이라는 생각으로 비관하고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설교했다.
이 설교를 듣고 성령의 역사가 그에게 임한 후 그의 삶은 비로소 '장애인'이라는 아픔과 절망감을 극복하고 영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생겨났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현재 담당하고 있는 미주 밀알선교단의 활동,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 편집자주
-미주에서 밀알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1979년 한국 밀알 선교단을 처음 시작할 때 저희들이 가졌던 꿈이 한국 내에 있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장애인들에게도 선교를 하자는 꿈을 가졌었고 한국 밀알 선교단을 세운지 5년 정도 나름대로 기초를 다져놓고 84년도에 미국에 왔는데 이 때 두 가지 비전을 가지고 왔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장애인 선교를 위한 그 전진기지를 미국에 세우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사회복지 접목입니다. 장애인 선교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회복지를 공부할 요량으로 84년 필라델피아로 유학을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3년 후에 필라델피아에서 최초로 미주밀알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미주에 밀알을 조직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미국에 밀알을 세운 이유는 미국 각 지역에 밀알을 세워서 좀 못사는 나라 후진국 나라에 미국에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제 3세계에 대한 장애인 선교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그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밀알선교단이 가지고 있는 선교정책은 선 선진국 후 후진국입니다. 그래서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지역에 밀알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후진국 쪽으로 밀알선교단을 세우는 시점입니다.
-벌써 미주 밀알 선교단도 22년째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무엇보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유학 온 지 2년 만에 시작한 미주 밀알 사역에 많은 축복을 부어주시고, 신실한 동역자를 많이 붙여주신 은혜로 현재 17개 지부가 든든히 설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는데 많은 미주 교포들의 성원도 너무 감사 드립니다.
-밀알선교단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이 되었던 부분은 언제나 말하듯 신앙입니다. 그러나 또 한가지, 나를 지탱시킬 수 있었던 힘은 내 자신이 장애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더 큰 절실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힘들고 어려울 때 다른 길을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내 자신이 장애로 인해 절망을 겪고 주님의 빛을 만난 사람이기에 장애인 복음전파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었고, 복음화의 절실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현재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와 소망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장애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삶에는 고난이 있기 마련입니다. 살아가면서 당하는 고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을 경험하는 통로이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실제로 고난을 체험해 보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짓이 아니라 참말을 하고 있습니다. 고난은 또 다른 축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하와이에 이어 2번째 밀알지도자교육을 맞고 있습니다. 밀알 창립 30년을 맞는 해에 이뤄지는 지도자 교육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밀알 지도자를 위한 교육은 그 전에도 이뤄져 왔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제 2의 밀알 30년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결단을 해보자는 다짐입니다. 지도자 교육은 학교형식으로 이뤄지며 강사들도 전문진입니다. 단장들만 올 수 있고 간사, 부장, 총무 조차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철저한 코어 리더를 위한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 장애인 선교정신(전도, 봉사, 계몽), 희생의 죽음을 통해 더욱 찬란한 열매를 맺는다는 밀알 정신을 되새기게 됩니다. 교육을 마친 단장들에게는 밀알의 Co-Leader 자격이 주어집니다.
-앞으로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지속적인 장애인 복음화에 기여해 전세계 총 1천 개 지부를 세우는 것입니다. 숫자적으로 1천 개의 의미라기보다 전세계 장애인 복음화가 밀알의 비전이자 하나님의 꿈입니다.
유아 때 앓았던 열병으로 15세에 시력을 잃게 된 이재서 총재. 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공부 잘 하는 형과 누나, 자애로우신 어머니, 사랑하는 여동생과 함께 자랐던 이씨는 그저 평범한 깡촌 소년이었다. 아이들과 뛰어 놀기를 좋아하고, 달리 즐길만한 것이 없었기에 유달리 독서를 좋아했던 그에게 청천벽력처럼 찾아온 실명은 아름답던 고향의 모습과 함께 그의 소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말았다. 어두운 방 안에 하루 종일 혼자 앉아 있기도 했고, 감나무에 끈을 묶고 목을 매달려고 몇 차례 시도하다 그냥 돌아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절망 가운데서 하루하루 어둠을 향해 달려갔다.
그랬던 그가 1973년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설교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사람에게는 네 가지 눈이 있습니다. 사물을 보는 육안, 지혜를 터득해 가지는 지안, 마음으로 보는 심안,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세상을 보는 영안이 바로 그것”이라며 “세상에 어떤 사람도 이 네 가지 눈을 완전히 가진 사람은 없으며, 육안 하나를 잃은 것 때문에 자신만 장애인이라는 생각으로 비관하고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설교했다.
이 설교를 듣고 성령의 역사가 그에게 임한 후 그의 삶은 비로소 '장애인'이라는 아픔과 절망감을 극복하고 영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생겨났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현재 담당하고 있는 미주 밀알선교단의 활동,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 편집자주
-미주에서 밀알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1979년 한국 밀알 선교단을 처음 시작할 때 저희들이 가졌던 꿈이 한국 내에 있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장애인들에게도 선교를 하자는 꿈을 가졌었고 한국 밀알 선교단을 세운지 5년 정도 나름대로 기초를 다져놓고 84년도에 미국에 왔는데 이 때 두 가지 비전을 가지고 왔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장애인 선교를 위한 그 전진기지를 미국에 세우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사회복지 접목입니다. 장애인 선교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회복지를 공부할 요량으로 84년 필라델피아로 유학을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3년 후에 필라델피아에서 최초로 미주밀알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미주에 밀알을 조직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미국에 밀알을 세운 이유는 미국 각 지역에 밀알을 세워서 좀 못사는 나라 후진국 나라에 미국에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제 3세계에 대한 장애인 선교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그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밀알선교단이 가지고 있는 선교정책은 선 선진국 후 후진국입니다. 그래서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지역에 밀알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후진국 쪽으로 밀알선교단을 세우는 시점입니다.
-벌써 미주 밀알 선교단도 22년째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무엇보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유학 온 지 2년 만에 시작한 미주 밀알 사역에 많은 축복을 부어주시고, 신실한 동역자를 많이 붙여주신 은혜로 현재 17개 지부가 든든히 설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는데 많은 미주 교포들의 성원도 너무 감사 드립니다.
-밀알선교단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이 되었던 부분은 언제나 말하듯 신앙입니다. 그러나 또 한가지, 나를 지탱시킬 수 있었던 힘은 내 자신이 장애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더 큰 절실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힘들고 어려울 때 다른 길을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내 자신이 장애로 인해 절망을 겪고 주님의 빛을 만난 사람이기에 장애인 복음전파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었고, 복음화의 절실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현재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와 소망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장애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삶에는 고난이 있기 마련입니다. 살아가면서 당하는 고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을 경험하는 통로이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실제로 고난을 체험해 보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짓이 아니라 참말을 하고 있습니다. 고난은 또 다른 축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하와이에 이어 2번째 밀알지도자교육을 맞고 있습니다. 밀알 창립 30년을 맞는 해에 이뤄지는 지도자 교육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밀알 지도자를 위한 교육은 그 전에도 이뤄져 왔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제 2의 밀알 30년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결단을 해보자는 다짐입니다. 지도자 교육은 학교형식으로 이뤄지며 강사들도 전문진입니다. 단장들만 올 수 있고 간사, 부장, 총무 조차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철저한 코어 리더를 위한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 장애인 선교정신(전도, 봉사, 계몽), 희생의 죽음을 통해 더욱 찬란한 열매를 맺는다는 밀알 정신을 되새기게 됩니다. 교육을 마친 단장들에게는 밀알의 Co-Leader 자격이 주어집니다.
-앞으로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지속적인 장애인 복음화에 기여해 전세계 총 1천 개 지부를 세우는 것입니다. 숫자적으로 1천 개의 의미라기보다 전세계 장애인 복음화가 밀알의 비전이자 하나님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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