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신학자를 양성하려면 신학교육도 세계화해야 합니다. 우리 예일대 신학대학은 앞으로 아시아 지역 학생을 많이 선발하고 교환교수를 초청하는 등 아시아 신학대학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 헤롤드 애트리지(Harold Attridge) 박사가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회장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캠브리지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그는 2002년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으로 부임한 후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예일대 신학교육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예일대 신학대학 존 린드너(John Lindner) 국제협력처장, 안나 라미레즈(Anna Ramirez) 입학처장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연세대 신학대학, 장로회신학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평택대학교, 나사렛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등 국내 신학대학 총장과 학장, 교수 10여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애트리지 학장 일행은 4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아시아 국가를 순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애트리지 학장과의 인터뷰.
-한국 등 아시아 신학대학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방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다. 원래 교회는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로 언제나 세계화되어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교회의 세계화와 함께 신학교육의 세계화도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그 동안 극소수였던 아시아 학생 수를 늘리고 아시아 신학대학과 적극 교류하려고 한다. 아시아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규모를 확대하려고 계속 모금도 하고 있다.
특정 아시아 국가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교세가 워낙 강해 한국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신학대학 총장님들이 좋은 학생들을 예일대 신학대학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교환교수 파견 등도 논의했다.”
-현대 진보 신학에서 주요 흐름은 무엇인가.
“우선 환경문제에 대한 신학적 관심이 커졌다. 또 개인적인 신앙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신앙을 어떻게 구현해 내는가에 대해 신학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과거 우리 사회와 교회, 성서 해석 등이 모두 남성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여성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여성신학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예일대에서 세계 크리스천-무슬림 회의가 열려 큰 이슈가 되었다. 이후에 구체적인 활동이 있었나.
“기독교 신학 지도자들과 이슬람 신학 지도자들이 예일대에서 컨퍼런스를 연 다음 바티칸, 옥스포드대 등에서도 추가 모임이 있었다. 이러한 모임은 두 종교간 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볼 때 무슬림은 선교의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과 끝없이 담을 쌓고만 살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두 종교가 대화를 시작했고 추가 모임이 계속 열리면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대선 이후 미국 크리스천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번 미국 대선은 알다시피 인종 문제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교회가 큰 역할을 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는 소위 복음주의 교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이들은 개인적인 복음 전도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최근엔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큰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에 우선 축하 드린다. 앞으로 미국교회와 한국교회가 공통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예일대 신학대학원 동문이기도 한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애트리지 학장이 취임한 이후 예일대 신과대학 내 한국인 학생들도 늘어났다”며 “국내 동문도 2배 넘게 증가해 현재 50여명쯤 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일방통행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신학을 배우기만 했다”며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의 이번 방한은 양국의 진보적 신학대학이 쌍방통행식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함께 세계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 헤롤드 애트리지(Harold Attridge) 박사가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회장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캠브리지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그는 2002년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으로 부임한 후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예일대 신학교육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예일대 신학대학 존 린드너(John Lindner) 국제협력처장, 안나 라미레즈(Anna Ramirez) 입학처장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연세대 신학대학, 장로회신학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평택대학교, 나사렛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등 국내 신학대학 총장과 학장, 교수 10여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애트리지 학장 일행은 4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아시아 국가를 순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애트리지 학장과의 인터뷰.
-한국 등 아시아 신학대학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방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다. 원래 교회는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로 언제나 세계화되어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교회의 세계화와 함께 신학교육의 세계화도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그 동안 극소수였던 아시아 학생 수를 늘리고 아시아 신학대학과 적극 교류하려고 한다. 아시아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규모를 확대하려고 계속 모금도 하고 있다.
특정 아시아 국가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교세가 워낙 강해 한국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신학대학 총장님들이 좋은 학생들을 예일대 신학대학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교환교수 파견 등도 논의했다.”
-현대 진보 신학에서 주요 흐름은 무엇인가.
“우선 환경문제에 대한 신학적 관심이 커졌다. 또 개인적인 신앙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신앙을 어떻게 구현해 내는가에 대해 신학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과거 우리 사회와 교회, 성서 해석 등이 모두 남성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여성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여성신학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예일대에서 세계 크리스천-무슬림 회의가 열려 큰 이슈가 되었다. 이후에 구체적인 활동이 있었나.
“기독교 신학 지도자들과 이슬람 신학 지도자들이 예일대에서 컨퍼런스를 연 다음 바티칸, 옥스포드대 등에서도 추가 모임이 있었다. 이러한 모임은 두 종교간 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볼 때 무슬림은 선교의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과 끝없이 담을 쌓고만 살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두 종교가 대화를 시작했고 추가 모임이 계속 열리면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
▲왼쪽부터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 예일대 신학대학 존 린드너 국제협력처장, 헤롤드 애트리지 학장, 안나 라미레즈 입학처장. ⓒ송경호 기자 | |
“이번 미국 대선은 알다시피 인종 문제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교회가 큰 역할을 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는 소위 복음주의 교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이들은 개인적인 복음 전도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최근엔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큰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에 우선 축하 드린다. 앞으로 미국교회와 한국교회가 공통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예일대 신학대학원 동문이기도 한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애트리지 학장이 취임한 이후 예일대 신과대학 내 한국인 학생들도 늘어났다”며 “국내 동문도 2배 넘게 증가해 현재 50여명쯤 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일방통행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신학을 배우기만 했다”며 “예일대 신학대학 학장의 이번 방한은 양국의 진보적 신학대학이 쌍방통행식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함께 세계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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