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 동북부/동중부 지방회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뉴저지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신년금식성회를 개최한다. 이번 성회의 강사로는 벤자민 오 목사(뉴저지 사랑과진리교회)가 초청됐다.

첫째날 저녁 성회는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됐다. 이어 강사로 나선 벤자민 오 목사는 먼저 몸이 아픈 이들을 앞으로 나오게 해 참가자 전원이 그들을 위해 치유하는 기도를 하게 했다. 오 목사는 "많이 아파 봐서 아픈 사람들에게 마음이 간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로마서 12장 2절을 본문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먼저 목회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증했다. 오 목사는 스스로를 '교만과 편견, 여러 가지 부족함 때문에 '죽어도 목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고 1때 지병이 악화돼 혼수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수술을 받고 학교는 3개월 휴학해야 한다는 소식에 오 목사는 일생 처음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게 됐다고 했다. 왜냐하면 휴학해서 한 해를 쉬었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학교에서 어떤 놀림을 받고 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오 목사는 '하나님 살아계시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니 제발 저를 좀 고쳐 주세요'라고 기도하는데 그렇게도 눈물이 나더란다. 그동안은 교회를 다니면서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자신이 죄인이라는 생각에 밤새 회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검진을 나온 의사가 오 목사 다리를 만지며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았는데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란다. 어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얘기하는 의사도 의아해하며 다시 엑스레이를 찍게 했고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때부터 오 목사의 입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이 흘러 나왔고 성경을 보고 싶은 마음,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됐다. 그런데 한미연합야전사의 미군 군종이 오 목사만 보면 "너는 신학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란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지만 주의 종이 되는 것은 버겁게 느껴져 오 목사는 그 말이 싫기만 했다. 그래서 흘려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군종이 바뀌어 새 군종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오 목사를 보고는 전 군종이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그때 당시 오 목사는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장로도 되고 헌금도 하고 단기선교도 나가려는 꿈은 있었지만 목사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휴가를 나가서 존경하는 목회자를 찾아 갔더니 그도 역시 같은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때부터 오 목사는 그것을 놓고 진지하게 기도했고 어느 순간 기도 중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며 베드로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의 음성이 자신에게 들려옴을 느끼게 됐다. 세 번의 물음에 세 번 '주님을 사랑합니다'고 응답한 후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보니 '내 양을 먹이는 것'은 결국 '목회'였다. 그래서 오 목사도 그제야 "그러면 제가 할게요"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

오 목사는 "여기까지 와서 보니 목회의 길을 온 것은 생각할수록 잘 온 것 같다"고 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 목사는 "목사는 성도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시켜야 한다. 그러면 성도들이 알아서 다 잘 하게 된다. 사는 길은 기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려면 내 것을 비워야 한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내 맘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정확하고 분명한 음성을 들으려면 철저하게 비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성회 이튿날인 2일 오전에는 목회자 성회와 청소년 성회가 겸해진다. 오전 청소년 성회는 조영선 목사가 강사로 나서며, 오후 성회는 벤자민 오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한편 오후 목회자 성회에서는 이광희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성회는 3일 이우용 목사의 집례로 성찬 및 폐회예배로 마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