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평양노회 주기철 목사 기념사업위원회 주최로 지난 12일(금) 오전 10시 일본기독교회관 4층에서 ‘주기철 목사 전기 영문판 일본교회 증정식’이 열렸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박수길 목사(통역), 서기 김병호 목사를 비롯한 동총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증정식은 주기철 목사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유우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특히 연세대학교 서정민 교수가 참석해 ‘일본통치기에 한국기독교의 민족 운동 - 주기철 목사를 중심으로’의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전했다.

서정민 교수는 이날 서론으로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특성’, ‘일본통치기에 걸친 초기 기독교의 민족 운동과 시기 구분의 문제’, ‘제3기 말기에 걸친 주기철 시대의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 발제했다.

서 교수는 먼저 전반적인 일제통치기를 ‘제1기 초기(1900년대 초기부터 1919년 3.1독립운동까지-이데올로기적 민족운동기)’, ‘제2기 중기(1920년대초기부터 1930년대 중기신사참배강요까지-계몽적 민족운동기)’, ‘제3기 말기(1930년대 중기 신사참배강요부터 1945년 해방까지-신앙적 민족운동기)’로 구분지어 시기별 민족 운동의 특징을 강연했다.

그는 특히 제3기 말기 주기철 목사 시대의 기독교 민족 운동에 대해 발제하며 “기독교의 사회·역사적인 운동은 신앙으로 시작하는 것이 힘이 크다”며 “주기철 목사님의 논리는 간단하다. 주기철 목사님은 민족적인 것을 떠나 기본적으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신사참배를 반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기철 목사는 “민족을 위해서 신사 참배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한 것”이라며 주기철 목사가 한국 기독교에 끼친 역사적인 의미로 “그가 신사참배 반대로 순교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신앙적인 순수한 모델이자 진정한 크리스천이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강연 후 손달익 목사가 영어판 출판 경과 보고를 전했으며 이어 주기철목사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유우열 목사가 일본기독교단 총간사 나이토우 토메유키 목사에게 주기철 목사 전기(영문판)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