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아마도 추수 감사절이 지나면서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를 정점으로 12월 31일로 끝난다. 이 기간은 여러모로 축제의 분위기다. 연말과 연초 사이에 성탄절이 끼여 있다. 이 기간에는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돈이라는 귀신이 잘 돌아가는 기간이다. 그래서 생동력 있고 남녀노소가 다 좋아 하는 것 같다.
사실 축제 분위기는 상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상점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해 손님을 유혹하고 그 유혹에 끌려 들어가면 오래 머물면서 돈 주머니를 풀 수 있도록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부채질을 한다. 그 때 크게 눈에 들어오는 큰 SIGN 이 있다. 30%~ 50% SALE, 심지어 75% SALE 광고다. 입을 딱 벌린 손님들은 정신없이 카드를 긁어 댄다. 집에 와서는 너무 많이 샀다고 후회 할망정.
그뿐이랴 동네마다 오색찬란한 성탄 장식은 지나가는 차들을 멈추게 한다. 교인들은 자기 집 안과 밖에 성탄 분위기를 띄운다. 더욱이 설레는 일들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일이다. 멀리 가까이 있는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다운 사연을 보내는 일이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좋아할 선물을 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가족이 있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다.
그 외에도 학교 동창회, 고향 향우회, 교회의 각종 집회, 친척모임 등등. 정신없다. 해 마다 하는 이일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람 사는 맛이 있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나아가서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활성화 시키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연말 분위기는 한국이나 미국이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런데 내가 아는 김 집사는 좀 다르게 연말을 보낸다. 자기 부부와 자녀 남매가 모여서 미리 12월의 스케줄을 짠다. 그들이 하는 첫째 일은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일이다. 신문 잡지 광고 전단지, 인터넷에서 Sale 하는 물건들, 장소, 가격을 비교해서 살 품목을 적어 직접 찾아가 흥정해서 더 싸게 많이 산다.
두 번째는 봉사회나 복지관 또는 노인회를 통하여 선물할 곳을 선정하고 그들이 가장 필요 한 것이 무엇인지 또 그 곳 사람들의 이름을 받는다. 세 번째는 편지 쓰는 일이다. 받을 사람의 이름에 따뜻한 정이 담긴 사랑의 글을 담아서 선물과 같이 포장하는 일이다. 그리고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찾아가서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고 그 곳에서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 한국식 산타크로스다. 이 일을 시작한지도 10년이 넘는다. 12월은 온 가족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로 보낸다.
김 집사는 그 중 하루는 꼭 애들과 같이 대형 백화점에 간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이것저것 애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서 상점을 나올 때는 양 손이 무겁게 들고 나오는 것도 본다. 김 집사 가족은 남대문 시장으로 간다. 그 곳의 물건들은 백화점과는 가격 차이가 너무도 많은 것도 알게 한다. 같은 물건이지만 상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도 배운다.
다음에 보여 주는 것은 길 한 가운데서 물건을 파는 노점 상인들이다. 물건을 들고 소리소리 지른다. "자 골라잡아 한 개 천 원이여, 단돈 천 원이여" 한다. 그 옆에서는 다른 품목을 파는 아주머니가 "한 개 오 천 원 이여 다른 곳에서는 3 만 원 받는 것을 오늘 여기에서는 단 돈 5 천 원에 팝니다" 하고 허스키 목소리로 손 벽을 치며 손님들을 부른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비슷한 물건들을 더 싸게 사는 법도 배운다.
애들은 부모님이 자기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려고 하는지를 안다. 자기 부모도 다른 부모처럼 큰 백화점에서 자녀들을 위해 비싼 물건들을 살 만 한 돈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나 안 사고 저축해서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보여 준다. 사실 부모님 자신이 입는 옷이나 신발이 변변한 것이 없다. 가구도 그 옛날 것들이다. 자신을 위해서는 인색 하시다. 그러나 남들을 위해서는 언제나 넉넉하신 분 들이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은 부모님이시다.
그런데 웬 일이냐! 존경스럽고 사랑하는 아버지 김 집사는 위암으로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슬픈 일이다. 모든 것이 허무했다. 많은 신앙의 갈등도 겪었다. 그 후 가족은 미국에 이민 왔다. 미국에 온 후에도 여전히 연말에 남들을 돕는 일은 계속 하고 있다. 자녀들이 대학 갈 때 봉사의 기록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두 남매가 좋은 학교에서 박사와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들은 금년 연말에도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를 이어서 선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 밤에도 내일 찾아갈 노인들에게 드릴 선물을 챙기며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다. 옛말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또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 했다. 복된 가정이여!
사실 축제 분위기는 상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상점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해 손님을 유혹하고 그 유혹에 끌려 들어가면 오래 머물면서 돈 주머니를 풀 수 있도록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부채질을 한다. 그 때 크게 눈에 들어오는 큰 SIGN 이 있다. 30%~ 50% SALE, 심지어 75% SALE 광고다. 입을 딱 벌린 손님들은 정신없이 카드를 긁어 댄다. 집에 와서는 너무 많이 샀다고 후회 할망정.
그뿐이랴 동네마다 오색찬란한 성탄 장식은 지나가는 차들을 멈추게 한다. 교인들은 자기 집 안과 밖에 성탄 분위기를 띄운다. 더욱이 설레는 일들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일이다. 멀리 가까이 있는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다운 사연을 보내는 일이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좋아할 선물을 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가족이 있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다.
그 외에도 학교 동창회, 고향 향우회, 교회의 각종 집회, 친척모임 등등. 정신없다. 해 마다 하는 이일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람 사는 맛이 있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나아가서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활성화 시키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연말 분위기는 한국이나 미국이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런데 내가 아는 김 집사는 좀 다르게 연말을 보낸다. 자기 부부와 자녀 남매가 모여서 미리 12월의 스케줄을 짠다. 그들이 하는 첫째 일은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일이다. 신문 잡지 광고 전단지, 인터넷에서 Sale 하는 물건들, 장소, 가격을 비교해서 살 품목을 적어 직접 찾아가 흥정해서 더 싸게 많이 산다.
두 번째는 봉사회나 복지관 또는 노인회를 통하여 선물할 곳을 선정하고 그들이 가장 필요 한 것이 무엇인지 또 그 곳 사람들의 이름을 받는다. 세 번째는 편지 쓰는 일이다. 받을 사람의 이름에 따뜻한 정이 담긴 사랑의 글을 담아서 선물과 같이 포장하는 일이다. 그리고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찾아가서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고 그 곳에서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 한국식 산타크로스다. 이 일을 시작한지도 10년이 넘는다. 12월은 온 가족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로 보낸다.
김 집사는 그 중 하루는 꼭 애들과 같이 대형 백화점에 간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이것저것 애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서 상점을 나올 때는 양 손이 무겁게 들고 나오는 것도 본다. 김 집사 가족은 남대문 시장으로 간다. 그 곳의 물건들은 백화점과는 가격 차이가 너무도 많은 것도 알게 한다. 같은 물건이지만 상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도 배운다.
다음에 보여 주는 것은 길 한 가운데서 물건을 파는 노점 상인들이다. 물건을 들고 소리소리 지른다. "자 골라잡아 한 개 천 원이여, 단돈 천 원이여" 한다. 그 옆에서는 다른 품목을 파는 아주머니가 "한 개 오 천 원 이여 다른 곳에서는 3 만 원 받는 것을 오늘 여기에서는 단 돈 5 천 원에 팝니다" 하고 허스키 목소리로 손 벽을 치며 손님들을 부른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비슷한 물건들을 더 싸게 사는 법도 배운다.
애들은 부모님이 자기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려고 하는지를 안다. 자기 부모도 다른 부모처럼 큰 백화점에서 자녀들을 위해 비싼 물건들을 살 만 한 돈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나 안 사고 저축해서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보여 준다. 사실 부모님 자신이 입는 옷이나 신발이 변변한 것이 없다. 가구도 그 옛날 것들이다. 자신을 위해서는 인색 하시다. 그러나 남들을 위해서는 언제나 넉넉하신 분 들이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은 부모님이시다.
그런데 웬 일이냐! 존경스럽고 사랑하는 아버지 김 집사는 위암으로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슬픈 일이다. 모든 것이 허무했다. 많은 신앙의 갈등도 겪었다. 그 후 가족은 미국에 이민 왔다. 미국에 온 후에도 여전히 연말에 남들을 돕는 일은 계속 하고 있다. 자녀들이 대학 갈 때 봉사의 기록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두 남매가 좋은 학교에서 박사와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들은 금년 연말에도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를 이어서 선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 밤에도 내일 찾아갈 노인들에게 드릴 선물을 챙기며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다. 옛말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또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 했다. 복된 가정이여!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