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항의 좌장 격인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자태가 지니는 멋갈스러움은 여전하다. 몇해전 이곳에서 북가주 지역을 중심한 1.5세대 사역자들의 뜻 깊은 만남의 시간들이 있었다. ‘환태평양 시대 1.5세대를 위한 사랑방 모임’ 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던 만남은 이민교회의 내일을 새롭게 조명하며 비전을 다지고 확인하는 자리였다. 세대마다 씨름하는 삶의 주제들이 다를 수 있지만 이민 교회 사역의 꿈나무들은 이미 성년의 나이들이 되었다.
함께 나눈 사랑방 대화의 주제들은 1.5세대 정체성 확인, 1.5세대의 꿈과 삶의 방향, 왜 1.5세대 사역자인가?, 이민교회 내일의 모습, 1.5세대의 멘토는 누구인가 였다. 이렇게 구체적인 대화의 주제를 가지고 만나기 까지는 이민교회 차세대 사역 실험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어깨동무 사역원’의 준비와 후원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1.5세대라 불리는 그들은 중,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교육 받은 세대들로 실제는 자라난 지역에 따라서도 현격한 문화적 차이점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초, 중학교 과정이 모두이기 때문에 그 후에 접촉한 한국 역사,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괴리를 체험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정신적 갈등과 가치관의 정립 그리고 주체성 혼란(Identity crisis)의 문제를 심각하게 경험한다.
그렇지만 상황적으로 이민교회 지도력의 교체 시기를 함께 하는 이들의 지도력과 퍼스펙티브에 따라서 이민교회 내일의 향방이 긍, 부정 두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다. 징검다리 세대(Bridge Making Generation)로서 1세와 2세를 연결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중 언어, 문화를 경험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어느 쪽에도 여유있게 자리매김 할 수 없는 ‘낀 세대’로서 고뇌하는 세대가 바로 1.5세대들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 여유를 구가하며 경제적인 풍요에 젖을 수는 없었지만 절대 빈곤을 비켜간 이민 1세의 편승 세대였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사춘기와 두 문화권의 충격을 한꺼번에 소화 시켜야 했던 힘에 겨운 부분이 오히려 심약한 자세를 형성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정을 중심한 동년배 친구 공동체의 뜨거운 결집 체험을 의리나 삶의 가치로 여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민교회는 1.5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유능한 농부는 좋은 씨앗을 먹어치우지 않고 새 농사를 위해서 보관한다. 대부분 1.5세대는 조국을 떠난 지 십수년 이상이다. 문화의 단절로 인하여 잃어버린 경험적 현장과 시간들을 배려해야 한다. 경제적 여유나 국방 의무, 방문 조건의 불투명으로 조국 방문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민 1세들의 미국 생활의 부적응으로 인하여 깊숙이 미국 문화권 진입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세대는 새로운 사명의 분기점을 맞는다.
첫째 이민 2세대를 위한 중간자 역할을 감수해야 한다.
둘째 미국 주류 사회 진입을 위한 발판 세대이다.
셋째 2세들의 Mentor의 사명을 소유한 세대이다.
넷째 이민 1세대들로부터 역할 분담의 요구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한 이민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민교회는 한국 교회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선교사적 시각으로 살펴야 한다. 1.5세대를 위한 리더쉽 경험의 무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1세대의 삶과 사역의 노하우를 지혜롭게 전수하면서 가능하면 리더쉽 이양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뿌리 의식의 함양과 한국 교회와의 연결,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민교회는 이들을 위한 관심과 투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태평양 시대는 미래를 보는 시각의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뒤에 일고 있는 파도가 앞에 있는 파도를 밀어내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밀려나는 세대가 아니고 땀과 희생으로 일구어 놓은 사역의 텃밭을 상속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 선배 세대의 권위주의는 수용하기 어렵지만 사역의 권위마져 지워버릴 필요가 있을까. 여호수아 세대의 찬란한 미래의 확신은 모세의 씨 뿌림과 후계 사랑의 의지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때문에 오고 오는 새로운 세대의 출발은 보석처럼 그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한다.
선배가 관록을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후배는 수고를 인정하고 겸양으로 사역의 예절을 버리지 않을 때 이민교회의 내일은 꿈을 성취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1.5세대는 차세대 사역의 주자들이다. 이민교회 패러다임 갱신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할 창조적 사역자들이다. 목회자와 평신도 전체를 은사를 따라서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팀사역의 실천자들이 될 것이다. 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승종 목사
(어깨동무 사역원 대표)
함께 나눈 사랑방 대화의 주제들은 1.5세대 정체성 확인, 1.5세대의 꿈과 삶의 방향, 왜 1.5세대 사역자인가?, 이민교회 내일의 모습, 1.5세대의 멘토는 누구인가 였다. 이렇게 구체적인 대화의 주제를 가지고 만나기 까지는 이민교회 차세대 사역 실험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어깨동무 사역원’의 준비와 후원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1.5세대라 불리는 그들은 중,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교육 받은 세대들로 실제는 자라난 지역에 따라서도 현격한 문화적 차이점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초, 중학교 과정이 모두이기 때문에 그 후에 접촉한 한국 역사,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괴리를 체험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정신적 갈등과 가치관의 정립 그리고 주체성 혼란(Identity crisis)의 문제를 심각하게 경험한다.
그렇지만 상황적으로 이민교회 지도력의 교체 시기를 함께 하는 이들의 지도력과 퍼스펙티브에 따라서 이민교회 내일의 향방이 긍, 부정 두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다. 징검다리 세대(Bridge Making Generation)로서 1세와 2세를 연결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중 언어, 문화를 경험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어느 쪽에도 여유있게 자리매김 할 수 없는 ‘낀 세대’로서 고뇌하는 세대가 바로 1.5세대들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 여유를 구가하며 경제적인 풍요에 젖을 수는 없었지만 절대 빈곤을 비켜간 이민 1세의 편승 세대였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사춘기와 두 문화권의 충격을 한꺼번에 소화 시켜야 했던 힘에 겨운 부분이 오히려 심약한 자세를 형성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정을 중심한 동년배 친구 공동체의 뜨거운 결집 체험을 의리나 삶의 가치로 여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민교회는 1.5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유능한 농부는 좋은 씨앗을 먹어치우지 않고 새 농사를 위해서 보관한다. 대부분 1.5세대는 조국을 떠난 지 십수년 이상이다. 문화의 단절로 인하여 잃어버린 경험적 현장과 시간들을 배려해야 한다. 경제적 여유나 국방 의무, 방문 조건의 불투명으로 조국 방문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민 1세들의 미국 생활의 부적응으로 인하여 깊숙이 미국 문화권 진입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세대는 새로운 사명의 분기점을 맞는다.
첫째 이민 2세대를 위한 중간자 역할을 감수해야 한다.
둘째 미국 주류 사회 진입을 위한 발판 세대이다.
셋째 2세들의 Mentor의 사명을 소유한 세대이다.
넷째 이민 1세대들로부터 역할 분담의 요구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한 이민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민교회는 한국 교회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선교사적 시각으로 살펴야 한다. 1.5세대를 위한 리더쉽 경험의 무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1세대의 삶과 사역의 노하우를 지혜롭게 전수하면서 가능하면 리더쉽 이양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뿌리 의식의 함양과 한국 교회와의 연결,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민교회는 이들을 위한 관심과 투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태평양 시대는 미래를 보는 시각의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뒤에 일고 있는 파도가 앞에 있는 파도를 밀어내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밀려나는 세대가 아니고 땀과 희생으로 일구어 놓은 사역의 텃밭을 상속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 선배 세대의 권위주의는 수용하기 어렵지만 사역의 권위마져 지워버릴 필요가 있을까. 여호수아 세대의 찬란한 미래의 확신은 모세의 씨 뿌림과 후계 사랑의 의지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때문에 오고 오는 새로운 세대의 출발은 보석처럼 그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한다.
선배가 관록을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후배는 수고를 인정하고 겸양으로 사역의 예절을 버리지 않을 때 이민교회의 내일은 꿈을 성취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1.5세대는 차세대 사역의 주자들이다. 이민교회 패러다임 갱신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할 창조적 사역자들이다. 목회자와 평신도 전체를 은사를 따라서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팀사역의 실천자들이 될 것이다. 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승종 목사
(어깨동무 사역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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