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원장 이재형)이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18일 발표한 『한국의 인구 주택』 책자에서, 지난 10년간 개신교인이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반면 불교와 천주교의 비율은 높아졌다.

1985년부터 동일 인구집단(1985년의 10대는 1995년의 20대, 2005년의 30대와 동일인구집단임)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종교성향의 변화를 보면,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불교와 천주교 인구의 비율은 높아지는 반면, 개신교 인구 비율은 1995~2005년 사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85년 당시 10대 중 18.1%가 개신교인이었는데, 10년이 지나 이들이 20대가 된 1995년에는 이들 중 19.7%가 기독교인으로 1.6%의 성장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10년이 지난 이들이 30대가 된 2005년에는 이들 중 개신교인이 2% 줄어 17.7%로 나타났다.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은 현재의 20대. 지난 10년 전 이들 중 22.5%가 개신교인이었으나, 2005년 현재는 17.9%로 4.6%나 감소했다.

반면 불교의 경우 1985년 당시 10대 중 15.0%, 1995년 19.4%, 2005년 19.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천주교의 경우 4.4%->5.8%->9.8%로 수는 적었지만 상승폭은 오히려 더 가팔랐다.

한편 통계개발원의 이 책자는 각종 정책 및 계획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학술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통계청과 인구 및 주택관련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로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5년 총조사 결과를 종합·심층분석한 것으로 당시 총조사에서는 개신교 인구가 크게 줄어든 860만 가량으로 나타나 교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책자의 심층 분석결과 중 주요 내용을 보면, ▲만혼의 영향으로 30세 이전의 출산력이 크게 낮아지고 있으나, 그것이 30세 이후의 출산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5년간(2000~2005년)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재현되고 있는데, 이는 1990년 후반의 경제위기에 따른 수도권 인구집중의 상대적 감소에 대한 반등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통근통학으로 인한 일일 인구이동을 보면, 주간인구 증가에 강북은 고양시, 강남은 성남시 등 신도시가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