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한국처럼 독립 이후 4, 50년이 지난 나라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습니다. 후원과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우린 분명 꿈을 이룰 것입니다”

한-아프리카 선교·친선협회 아프리카 방한단 대표 에니그헨자 메세케라 씨가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내년 ‘2009 아프리카 여성 지도자 대회’ 준비 차 한국을 방문한 여성 지도자들은 한국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아프리카선교 친선협회와 월드미션 프론티어(대표 김평육 선교사), 새벽교회(담임 이승영 목사)가 공동 주최한 ‘UN의 날 기념 한국-아프리카 선교·친선 감사예배’가 19일 오후 7시 분당 새벽교회 평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와 한일기독의원연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케냐 등 6개국 정계와 학계 등의 지도자 70여명과 국내 인사 및 성도들 1천여명이 참석해 서로의 사정을 교류하고 격려,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단은 중앙아프리카에서 25년째 구제, 교육 사역과 대규모 집회 사역을 해 온 월드미션 프론티어에 의해 초청됐다. 매년 10월마다 아프리카 지도자를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개발된 모습과 견고한 신앙, 친절한 섬김을 전달하며 영적 일깨움을 제공해왔던 월드미션 프론티어는 특히 내년 7월 한국, 미주 한인 여성 지도자를 포함, 4천여 명이 참여하는 ‘2009 아프리카 여성지도자 대회’ 를 준비하고자 이번 여성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아프리카 국가의 국회의원, 주지사, 시장의 부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김성순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한국 측 지도자로는 황우여 장로(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이준 장로(전 국방부 장관), 전용태 장로(성시화운동 이사장), 장상 목사(전 국무총리 서리), 장헌일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새 하늘과 새 땅’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승영 목사는 “마지막 때 바로 지금 하나님께서 새 비전을 보게 하신다”며 “한국과 아프리카를 이어 새롭게 역사를 창조하시는 과정에 여러분들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의 띠로서 새롭게 펼쳐지는 새 역사의 사역자들이 되길 바란다” 말씀을 전했다.

이어 한-아프리카 선교·친선협회 한국 측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은 “아프리카는 지구촌에서 가장 척박한 삶을 살고 있으며 또한 어려운 선교의 현장”이라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지구촌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장로는 “내년 여성 지도자 대회 때 한-아프리카 선교·친선협회 공동사역팀을 대규모로 파송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친선협회 아프리카 방한단 대표로 강단에 선 마세케라 씨는 한국 방문의 감격을 전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마세케라 대표는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 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셨기에 올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마세케라 대표는 “한국은 50년 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경제 대국이 된 것이 놀랍다”며 “굉장한 도전을 받았다. 이러한 열정을 배우고 돌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세케라 대표는 “특히 김평육 선교사와 그 멤버들의 끊임없는 수고로 여기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분명 우리가 꿈꾸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확신이 있다. 아프리카가 견고한 기초위에 설 수 있도록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새벽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방문단에게 한국 전통 양식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한편 이날 친선협회 한국 대표 김영진 장로가 마세케라 대표와 김평육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에게 방한 기념패를 전했으며 아프리카 방문단은 김영진 장로와 새벽교회 이승영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한국교회 지도자, 새벽교회 성도들은 행사 도중 서로간의 격려의 포옹을 통해 따듯한 우정을 나누고 방문단에게 한국 전통 양식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행사 말미엔 순서자들과 방문단 모두가 함께 단 위에 올라 찬양을 부르며 화합을 도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