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만이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고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웨슬리 신학자인 켄 콜린스 박사가 최근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성결의 복음을 통해 한국교회에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콜린스 박사는 “교회는 세상과 구분되는 ‘거룩’과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랑’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복음주의 학자이기도 그는 또 신문, 방송 등 매스미디어 등을 통해 미국 복음주의가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최근 미국 감리교 내에서 성서적 기독교를 수호하기 위해 일어나는 복음주의 운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다음은 콜린스 박사와 가진 기자회견 문답 내용이다.

-세계적인 웨슬리 학자로서 학문적 여정이 궁금합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한 저는 뉴욕주립대(버팔로캠퍼스)를 졸업한 후 사회보장 관련 공무원으로 일하다 목회자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1979년 애즈베리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목회보다는 가르치는 사역에 은사를 발견하고 교수가 되기 위해 프린스턴대, 드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애즈베리신학교에서는 1995년부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웨슬리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웨슬리역사학회 회원입니다.

존 웨슬리 신학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22살 때 그의 설교를 읽고 회심했기 때문입니다. 웨슬리 신학을 연구하면서 우선 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분명히 보게 되었고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와 서적 등을 통해 웨슬리 신학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성결운동에 대한 평가와 최근 웨슬리 연구의 동향은 어떠합니까.

“19세기 성결운동은 북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8세기 웨슬리 신학을 19세기까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고 감리교가 완전 성화를 무시하고 비판할 때 포이베 팔머, 아사 마한 등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선구자들에 의해 웨슬리의 완전 성화가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웨슬리 연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회심 후 완전 성화까지의 과정을 중시하는 정통적 입장과 회심 때 순간의 성화를 강조하는 종합적 입장이 있습니다. 저는 성화의 과정과 순간을 동시에 강조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미국 복음주의 신학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얼마 전 ‘복음의 순간’이라는 책을 초판 출간했으며 계속해서 미국 복음주의에 관한 또 한 권의 책을 낼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신문, 방송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미국 복음주의가 잘못 전해지고 있어 이러한 책을 통해 제대로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스미디어들은 미국 복음주의의 주장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반낙태주의’라는 말이 아니라 ‘생명존중 정신’으로 소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복음주의자들이 지적이지 못하다고 규정하거나 좌파, 중도 우파 등 다양한 복음주의가 있음에도 주로 우파만 강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감리교도 3분의 1정도가 복음주의 계열에 있습니다. 특히 미국 감리교 내 복음주의 계열에서 일어나고 있는 ‘굿뉴스 운동’은 소수지만 미국 감리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좌파적 기독교가 기독교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며 재해석하려는 것에 대응하여 성서의 원래적 기독교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운동입니다. 굿뉴스 운동은 동성애 허용을 반대하며 감리교의 동성애자 안수를 강력히 반대하는 등 성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 복음주의와 정치 관계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좌파 성향의 복음주의는 기독교가 정부에 더욱 많이 간섭하고 중재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파 복음주의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합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여론에서 오바마가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명존중 차원에서 매케인의 정책을 지지하며 매케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때 미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 신학교육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지역별로 간이 신학교가 많이 세워지고 5천 명 이상의 매가처치는 자체 신학 교육을 하면서 기존 신학교의 학생 수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또 목회의 소명을 받고 오는 신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애즈베리신학교에도 목회자의 소명을 가진 학생들은 극히 적고 대게 영적 성장, 상담 공부 등을 위해 입학한 학생들입니다. 앞으로 미국 신학교의 입학 경쟁은 심화될 것이나 목회자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이번 강좌에서 저는 한국교회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만 인간의 죄악된 본성이 변화되고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웨슬리 신학 연구를 통해 ‘거룩한 사랑’이라는 성결의 복음을 알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순수함을 회복하기 원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구분되는 ‘거룩’과 부름 받은 사람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을 끌어안는 ‘사랑’이라는 두 주제가 긴장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