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시민연대 이제껏 교회개혁의 기수를 자처했던 <뉴스앤조이> 홈페이지에 상단에 “교회개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갑니다”라는 타이틀이 명확하게 보인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첫번째 기사처럼 교회개혁을 명분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던 뉴스앤조이가 이번엔 자신들의 도덕성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교회개혁을 표방하며 기독교를 향한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뉴스앤조이가 현재 회사의 정체성과 후원금의 입출내역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강력한 질의로 인해 창업 이래 최대의 난관을 맞고 있다.

7월 31일 방인성 목사가 뉴스앤조이에 올린 ‘가난한 목사가 애독자에게 드리는 글’로부터 촉발된 이번 사건은 방 목사가 자신에 대해 “허수아비 같다”고 밝힌 데다 “뉴스앤조이 경영자가 따로 있었다”고 표현함으로써 뉴스앤조이 독자들로부터 “실제 사장이 누구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이런 의혹은 “뉴스앤조이가 NGO가 아니었느냐”는 물음으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뉴스앤조이 독자들에 의해 현재 뉴스앤조이가 개인회사라는 실체가 규명되고, 그동안 NGO 및 사단법인 설립을 목적으로 수억 원을 모금한 행적까지 밝혀졌다. 현재 독자들이 이를 두고 ‘모금 사기극이 아니냐’며 강력히 해명을 요구해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을 촉발시킨 기사에는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52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해명촉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방 목사가 설득력 없는 해명성 댓글을 남기자 독자들은 모순되는 해명을 하는 방 목사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실제 경영자로 추정되는 이승균 대표가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한 독자는 오늘(4일) 자정까지 뉴스앤조이측의 책임있는 답변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후원자들을 모아 ‘뉴조 후원금 반환소송’을 전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전하고 있어 뉴스앤조이가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지, 또 해명한다면 어떻게 해명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 촉발시킨 허수아비 사장 논란

논란이 된 방 목사의 글에는 뉴스앤조이 실제 경영자가 방 목사가 아니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이 다수 발견된다. 방 목사는 “저는 회사 경영을 잘 모를 뿐더러 가진 것도 없는 가난한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5년 전 발행인으로 섬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는 경영자가 따로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결정적인 것은 방 목사가 “2년 전 회사 내부의 어려움 속에서 경영을 하던 창업 기자가 공부를 시작하고, 또 다른 기자는 <미주 뉴스앤조이> 설립 차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 부분이다.

공부를 시작했다는 ‘경영하던 창업기자’란 뉴스앤조이 창업멤버이자 현재는 웨스트민스터신대에 재학 중인 이승균 대표를 지칭한다. 방 목사는 “그 때 결국 직원들은 다시 허수아비 같은 저를 불러 대표를 맡겨주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또 방 목사는 “적은 월급도 제 날짜에 주지 못하는 형편을 바라보는 제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라면서 제3자의 시점에서 회사의 상황을 바라보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런 글이 게재되자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실제 경영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ID‘에제키엘’은 “방 사장님이 진짜 사장이 아니라면 누가 진짜인가요?”라는 댓글을 통해 “‘나는 허수아비었을뿐 뉴조의 진짜 경영자는 따로 있었다’는 방사장님의 고백은 무슨 말입니까? 그리고 후원금 계좌가 사장 이름이 아닌 이승균 편집국장이던데 이 국장이 진짜 사장인가요?”라고 질문했다. ID ‘비추소서’는 “경영능력이 없다. 허수아비 같다. 봉사직이다. 이런 표현들이 억지로 방인성 목사님을 모자같이 씌워 놓고 뉴조의 실소유자가 뒤에 누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방 목사는 두 차례에 걸친 댓글에서 “제가 신문사 대표 맞습니다”라며 “우리 회사는 누구도 뒤에서 조종하는 그런 것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고 답했다. 또한 “회사의 실소유자는 직원 전체이고 독자들, 후원자들의 것”이라며 고용된 직원들도 회사의 소유자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개념의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ID ‘기도의뜰’과 같이 “목사님의 귀한 사역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들을 전한다. ID ‘큰믿음’은 “방인성 목사 이름으로 개인회사로 등록하고 뒤에서 이승균 국장이 다 해먹는 회사라는 게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지금 보니 이승균 국장은 자기 이름으로 모금하고 있는데 이게 도망할 수 없는 증거가 될 듯합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뉴스앤조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후원계좌(위). 이 계좌를 확인해 본 결과 이승균 대표의 개인계좌로 확인됐다. 평소 금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쳐왔던 뉴스앤조이가 후원계좌를 기사의 최종 편집권한을 갖고 있는 이승균 대표의 계좌로 올려놓은 것은 아이러니한 점이 아닐 수 없다.


ID 바울로는 “방인성 목사님은 이제 빠지십시오. 아니 방 목사님께서 직접 이 글에서 ‘경영을 하던 창업 기자’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창업 기자, 경영자라고 했는데 더 이상 뭘 말하나요”라며 “2명 창업 기자 중 미국 간 사람은 김종희 기자, 그러면 지금 실제 주인은 이승균 사장임이 너무 뻔한 사실 아닌가요. 이승균 사장은 더 이상 방 목사님 희생시키지 말고 직접 나서시길 바랍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승균 대표는 2005년 10월 27일 법인이사회에서 대표로 승인됐고,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현재도 이승균 대표의 개인명의 통장이 뉴스앤조이 공식계좌로 개설돼 있고 오히려 방 목사 명의의 계좌는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뉴스앤조이 독자에 의해 개인회사 실체 드러나

뉴스앤조이의 허수아비 사장 논란은 뉴스앤조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통상 ‘사장’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의 대표를 말하는 것으로, 방 목사의 글을 보게 되면 분명히 뉴스앤조이는 ‘회사’다. 때문에 독자들이 뉴스앤조이가 비영리사단법인 혹은 NGO 설립을 목적으로 수억 원 가량을 모금했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뉴스앤조이가 NGO 혹은 사단법인이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이어졌고, 뉴스앤조이가 후원모금을 했던 자료들을 독자들이 직접 찾아 올리기 시작했다.

당초 방 목사는 댓글을 통해 뉴스앤조이에 대해 “저희 회사 전체는 비영리 사단법인 맞습니다. NGO로 전환하여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개는 거짓말임이 뉴스앤조이 독자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ID ‘choong’은 대법원인터넷등기소의 법인등기열람과 문화관광부 정기간행물검색에 대한 조회결과를 제시하며 뉴스앤조이가 법인도 아닌 개인회사임을 밝히면서 사단법인인 동시에 NGO이며 개인회사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ID ‘아고리언’도 “회사면 회사고, 사단법인이면 사단법인이고, NGO면 NGO지. 회사면서 사단법인이고 NGO란 말인가요?”라며 “목사님 실망했습니다. 뭔가 솔직하게 까놓고 잘못한 것은 말씀하시면 되는데 그 와중에 무슨 사정이 있어선지 모르겠지만 자꾸 솔직담백한 답변을 피하시면서 뭉뚱그리시려다가 오히려 자가당착에 빠지신 것 같아요”라고 방 목사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자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그동안 뉴스앤조이가 NGO, 혹은 사단법인이라고 소개했던 기사링크를 공개하면서 “이것은 무엇이냐”며 독자를 속인 행위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 시작한다. 독자들이 제시한 기사 등을 살펴보면 뉴스앤조이는 처음 NGO 전환의 의지를 독자들에게 밝힌 2005년 9월 29일 ‘사단법인 발기인 대회 및 후원의 밤’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NGO 혹은 사단법인임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뉴스앤조이는 2006년 10월 23일 후원자들을 초청하고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 NGO 출범식을 갖는다. 방인성 목사는 출범식에서 NGO로 새롭게 거듭나는 이유를 뉴스앤조이의 운동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뉴스앤조이는 NGO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뒷줄 맨 왼쪽이 이승균 편집장, 뒷줄 맨 왼쪽에서 세번째가 방인성 목사다. NGO의 출범을 기획,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온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다.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2005년 10월 31일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 또 변신 시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스앤조이는 전환 이유에 대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NGO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나의 법인이사회 안에서 <뉴스앤조이> <복음과 상황>, ‘기독청년아카데미’ 세 가지 핵심적 사역이 정체성을 살리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1년 후인 2006년 10월 23일에는 후원자들을 초청하고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 NGO 출범식까지 갖는다. 이날 행사를 소개한 25일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방인성 목사가 앞으로의 NGO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히며 “방인성 대표는 <뉴스앤조이>와 <복음과상황>이 NGO로 새롭게 거듭나는 이유를 우리의 운동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앤조이는 이미 공식 행사를 통해 NGO 출범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NGO로의 전환이 아직 추진 중인 상태라고 밝힌다.

출범식 약 5개월 후인 2007년 3월 5일 ‘비영리사단법인 ’하나누리‘가 탄생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스앤조이는 “이제 우리는 1년 6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새로운 사단법인 체제로 거듭나는 막바지 여정에 와 있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의 이름은 ‘하나누리’입니다. ‘하나누리’는 뉴스앤조이와 복음과상황 등이 함께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3월 12일이 되서야 ‘사단법인 하나누리가 회원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하나누리가 새로운 통일시대를 이룩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그 과정이 어떠했든 뉴스앤조이가 NGO로 전환된 것만큼은 분명히 한 것이다.

정식적으로 출범을 알린 이후에도 이 같은 설명은 계속된다. 2007년 7월 11일 방인성 목사는 칼럼에서 “사단법인 하나누리가 통일시대의 희망을 일으키고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을 통해 교회개혁과 사회변혁을 이뤄보겠다는 다짐 속에서 태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뉴스앤조이가 개인회사일 경우, 지난 2006년 3월 주식회사의 해산에서부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주식회사의 청산 이유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NGO로 변신”이었기 때문이다. 교계 언론 중 최초의 온라인 주식공모로 관심을 모았던 뉴스앤조이가 주주들에게 ‘NGO로 전환하겠다’고 허울 좋은 명분으로 설득하고 회사를 해산했지만, 결국 NGO는 설립하지 않은 채 개인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두고 대형 게이트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ID ‘하늘위로’는 “주식회사는 왜 해산한 거야”라는 제목의 댓글에서 “NGO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주식회사를 청산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 결국 뉴조가 개인회사라면 이전의 주식회사는 왜 해산한 건가”라며 “뉴조 기사를 보면 분명히 2006년 3월에 해산했다고 나오는데 그 목적이 NGO나 어떤 운동을 해보겠다는 거였지 기껏 이런 개인회사 하려고 했던게 아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또 “주식공모까지 했던 회사인데 그런 회사를 해산시켜버리고 개인회사로 전락시킨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라며 “그 때 주식회사를 청산했던 사람이 이승균 대표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당연히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식회사 청산 이유를 추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뉴스앤조이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방 목사는 3일 다시 댓글을 달아 “이승균 편집장의 이름으로 계좌가 개설된 부분과 주식회사 청산문제 등은 자세히 빠른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히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ID 하늘위로는 “그리고 빠른 시일이 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식회사 청산이나 이승균 편집장 이름으로 계좌가 개설된 이유는 바로 바로 그 이유가 나와야 정상 아닌가?”라며 “단순한 팩트가 있으면 그것을 말하면 될 것을 왜 뜸을 들이나. 서로 말맞추기 하는 느낌까지 든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그 해명이 언제까지인가. 바로바로 안 나오는 이유가 뭔가. 오늘이라도 해명할 것인가. 들으면 들을수록 의혹투성이다”고 지적한다.
▲확인한 결과 뉴스앤조이는 2006년 10월 18일 인터넷 언론 ‘e뉴조’와 정기간행물 ‘뉴스앤조이’를 등록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 회사로 드러났다. 하지만 뉴스앤조이는 두 매체 등록 5일 후인 23일, NGO 출범식을 열었다. 그리고 이날 출범식에서 사전약정 1억7570만원, 행사당일 약정 3144만원 등 약 2억700만원을 약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개인회사 차려놓고 NGO 출범식이라니…”
NGO, 사단법인 사칭하며 후원금 모금?

더욱 심각한 것은 뉴스앤조이가 비영리사단법인 설립이나 NGO 전환을 이유로 여러 차례 공식적인 후원행사를 크게 가졌고, 여기에서만 4억여원에 이르는 큰 돈을 모금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후원자를 속이고 우롱했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특히 뉴스앤조이는 지난 2006년 10월 23일 NGO 출범식을 갖고 후원금을 모았지만, 출범식으로부터 불과 5일 전인 10월 18일에 현재의 개인회사인 ‘e뉴조’를 등록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독자들은 “NGO 설립의 뜻은 애초에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ID ‘김경륜’은 “개인회사 만들어놓고 NGO 출범식 한다고 돈 모았네요!”라는 글에서 “결국 주식회사 해산된 상태에서 2006년 10월 18일 개인회사 설립해 놓고 정확히 달랑 5일 뒤인 10월 23일 NGO 출범식 열으신 거에요? NGO로 전환된 상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곧 NGO로 바뀌기로 예정되어 있던 것도 아니고 개인회사 설립해 놓고요? 그래 놓고서 거기에서 안면몰수하고 2억원을 후원해달라고 하신 거에요? 그게 지금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래도 뉴스앤조이가 걸어가는 길에 넉넉지 않은 상황 가운데서 뜻을 함께하기로 한 후원자들인데 이런 희롱과 농락이 도대체 어디에 또 있습니까. 철저히 처음부터 기획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라고 뉴스앤조이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볼 때 뉴스앤조이가 개인회사일 경우, 주식공모까지 했던 멀쩡한 회사를 주주들에게 NGO 전환 명분으로 속여 해산시킨 것이 되고,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혹은 NGO 전환을 이유로 수억 원을 모금한 것은 사기극에 가까운 모금행사가 된다. 결국 뒤로는 주식회사를 개인회사로 둔갑시켜 버리면서 독자와 후원자들에게는 갖은 명분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것이 된다.

ID ‘아고리언’은 “4억원이 어디에 사용된 거죠?”라며 모금에 대한 의혹을 신랄하게 제기한다. 이 글에서는 ‘아고리언’은 가설 제기를 통해 “뉴조는 좋은 뜻을 품은 주식회사였어요. 그런 뜻에 동의한 사람들이 주식까지 사 줬죠. 그러다가 어느 날 무슨 이유인지 주식회사를 청산해 버립니다”라며 “그리고 NGO로 전환한다면서 출범식도 가졌고 돈도 2억원이나 모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갑자기 그 NGO라고 했던 곳이 사단법인이 되어 나타나 자신을 하나누리라면서 뉴조가 여러 곳과 합체됐다고 설명하네요”라고 뉴스앤조이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고리언’은 “이미 뉴조는 NGO 나오기 이전에 사단법인 만든다면서 2억원을 또 모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뉴조는 NGO도 아니고 하나누리도 아니고 개인회사였을 뿐이네요. NGO다 사단법인이다 해서 총 4억이나 모았는데 다 사실이 아니었던 거죠”라며 “주식회사를 갑자기 2006년 3월에 해산하고 7개월 정도 이후인 2006년 10월에 지금의 개인회사로 만든 거에요. NGO니 사단법인이니 말은 많았는데 된 것은 없고 그냥 주식회사를 개인회사로 바꾼 겁니다”라고 현실을 말하고 있다.

ID ‘지나가는소나기’는 “배고파서 도둑질한 것과 같은 모양새네요”라는 제목의 댓글에서 “비영리사단법인 하겠다고 후원의 밤 하고, NGO나 사단법인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았을 법한데도 (아마도 세금때문에) 서둘러 법인해산하고, 또 당장 신문사를 운영하자니 불법으로 할 수 없어서 다시 개인회사 등록하고, 종교단체는 NGO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법한데도 NGO 출범식해서 후원금 모으고, NGO 안 되었어도 아무 얘기 없이 NGO인것처럼 하면서 후원금 모으고.... 결국 이런 일련의 모든 일들이 다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라고 사건 전개를 설명하며 “배고파서 그런 것이니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다 쳐도, 교회개혁하겠다는 언론사로서 할 짓이 아닌 것 같네요. 마치 도둑에게 경찰관 뺏지 달아준 꼴 아닌가요?”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주식회사의 정확한 청산 이유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또한 그동안 사단법인 설립 혹은 NGO 설립을 목적으로 4억여 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에 대한 수입·지출내역을 명확히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가 개인회사일 뿐이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뉴스앤조이가 사단법인이나 NGO가 될 것으로 알고 후원한 이들은 자신의 돈이 개인회사 운영비 따위에 사용된 것에 분개하며 대규모의 항의를 벌일 기세다. 이에 따라 현재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지금까지의 후원금이 그 취지에 맞게 사용됐는지 모든 세세한 내역들을 다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NGO로의 전환이 긍정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연혁에는 2005년 10월 이승균 기자의 공동대표 승인을 기점으로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독자들은 투명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스앤조이가 공개적인 후원 외에도 비공식적인 후원도 받고 있다면 이에 대한 수입지출 내역까지 상세히 공개해, 금권으로부터의 독립된 뉴스앤조이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몇몇 독자들은 이번 사건이 촉발되자 뉴스앤조이에 대해 ‘보험성 후원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비공식 후원의 유무와 이에 대한 수입지출 내역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댓글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뉴스앤조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볼 때 뉴스앤조이는 회사의 모든 재정을 공개해 독자들을 납득시키지 않는 한 이 고비를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ID ‘조나단1’은 “이승균 대표께서 직접 해명해야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적어도 두 가지는 분명하게 해줘야 합니다. 어설프게 넘어갈 생각은 안했으면 합니다”라며 “후원금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어디서 얼마가 들어오고 어디로 얼마가 나갔는지에 대한 수입지출내역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정투명성을 확보하고 다시는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고 전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비공식적으로 들어왔던 교회 후원 부분도 밝히고, 채무부분도 밝혀서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도 독자들이 좀 더 잘 알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의 계속되는 기만 언제까지

뉴스앤조이를 두고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뉴스앤조이는 지금도 독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뉴스앤조이는 자신이 개인회사라는 점을 알린 바가 전혀 없고, 오히려 “NGO로 전환했다”, “사단법인 하나누리로 탄생했다”고 표현하며 비영리단체임을 강조해왔다는 점에 대한 비판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또한 뉴스앤조이가 비영리단체인 듯 보이게 하면서 후원금을 쉽게 모금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기성으로 의심되는 수억 원의 모금도 문제지만 지금도 후원자들을 속이며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회사가 스스로 수익은 내지 않고 비영리기구라고 포장하며 후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행위에 대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ID ‘기도의뜰’은 “4억도 그렇고 지금이 더 문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4억도 문제지만 지금도 뉴조가 비영리사단법인과 NGO를 운운하면서 후원금을 모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 같네요”라며 “독자를 심하게 기만하는 것 같고 사기라는 말도 나올 법한데요. 그리고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뉴조가 답변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인정하는 것 아닌가요? 해명도 없이 그냥 묵과하고 지날 문제가 아니네요”라고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독자들에 의해 뉴스앤조이가 회사의 실체를 속이고 모금을 해왔던 행적들에 대한 집중추궁과 함께 모금에 대한 수입지출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자 방 목사는 해명 댓글을 또 다시 달면서 후원금 공개를 약속했다. 이로 인해 현재 뉴스앤조이의 해명 내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으나 방 목사가 앞선 댓글에서 진실성이 없는 해명을 반복하면서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기에 과연 정직한 해명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방 목사의 해명 과정에서 말이 도중에 바뀌는 부분이 있었다. 방 목사는 처음에 뉴스앤조이 독자들이 “뉴스앤조이가 NGO가 아니었느냐”고 물어오자 “저희 회사 전체는 비영리 사단법인 맞습니다. NGO로 전환하여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뉴스앤조이 운영형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독자들에 의해 뉴스앤조이가 개인회사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태도를 바꿔 “사단법인 등록 후 언론사가 비영리법인이 되는 것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경영자문 이사들께서는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며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또 방 목사는 “그 동안 지나온 과정을 소상히 보고토록 하겠습니다”라고 미흡했던 뉴스앤조이 정체성에 대한 설명을 약속하며 “여러분이 저희를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시지 않으면 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나가기 힘듭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방 목사의 해명성 댓글은 뉴스앤조이 독자들의 해명요구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의혹을 남기고 있고, 결국 나중에서야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실토하는 등의 모습은 과연 뉴스앤조이가 하는 해명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이에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이승균 대표가 실제 경영자임을 지목하면서 그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방 목사의 해명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는 뉴스앤조이의 실제 경영자로서 구비하고 있어야 할 회사에 대한 지식수준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앤조이 독자들은 방 목사의 해명댓글에 대해 “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이 나와서 감상적인 레퍼토리만 늘어놓는 것이냐”며 항의하고 있고 방 목사에 의해 실제 경영자로 지목된 이승균 대표의 답변이 공식적인 뉴스앤조이의 입장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승균 대표가 해명할 수 있을지, 해명한다면 어떻게 해명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