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교회협의회 산하 교육기관으로 1986년 설립된 애틀랜타 성경대학(학장 김근태 목사)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올바른 신학에 근거한 뿌리 깊은 신앙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힘써온 성경대학에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교육의 대상이었던 평신도들이 교육 행정에 참여함으로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학교를 키워 가고 있는 것이다.

22년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교무처장에 임어빈 집사(애틀랜타한인교회), 학생처장에 김민부 권사(해밀톤연합감리교회) 두 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임명되어 학교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외에도 학장에 김근태 목사, 학감에 신현국 목사(주빌리장로교회) 그리고 총무처장에 최봉수 목사(슈가로프침례교회) 등 총5명이 대학 행정의 모든 책임을 맡아 한 마음으로 평신도 지도자 양성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근태 목사는 “가르치는 것은 목사들이 하지만, 평신도들이 일해야 더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평신도들에게 처장을 맡게 했다. 지금 일하시는 두 평신도 처장은 성경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자원함으로 열심히 섬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을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20여 년을 걸어온 성경대학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때로는 2-3명의 학생들만 등록한 적도 있고, 재정적으로 어렵고 장소가 여의치 않아 강의 장소를 옮겨 다니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각 교회에서 제공하는 성경공부의 수준이 높아지고 체계적으로 발전해 꼭 성경대학의 문을 두드려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김근태 목사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교회가 소속된 한 교파만의 교육이 아니라 정통성 있는 여러 교파에서 청빙된 실력 있는 목회자들의 강의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된다. 또 사람이 자라면서 배우는 수준이 높아지듯이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해나가면서 점점 더 수준 높은 교육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각 분야를 전공한 여러 교수 목사님들이 깊이 있게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 성경대학은 모든 교회가 연합하는 교회협의회 산하의 기관이기에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 교계가 나가야 할 방향은 범람한 신학교나 개교회주의 성향을 지양하고, 모든 교회들이 협력하여 함께 교육하고, 일하며, 선교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성경대학의 사역이 우리 주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2년 과정의 성경대학에서 제공하는 과목으로는 신학개론, 구약개론, 모세오경, 예언서, 복음서, 서신서, 조직신학, 교회사, 교육윤리, 성경해석학, 선교전도학, 교회리더십, 유사종교, 제직론, 종말론, 기독상담, 기독윤리 등이며 16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3시간) 강의하며, 한 과목당 총 15시간의 강의로 그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강의 장소는 본 대학의 이사장인 신윤일 목사가 시무하는 실로암교회(1870 Willow Trail Pkwy., Norcross GA 30093)다.

특별히, 본 대학에 통신학부를 개설해 거리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준비단계지만, 점차 확대시켜 동남부 지역에 수많은 평신도들을 '주의 지혜로운 청지기'로 바로 세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자 비전이다.

마지막으로 김근태 목사는 성경대학에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절대적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하면 필히 하나님께서 하시지만, 인적 자원, 물적 자원도 필요하다. 성경대학은 결코 영리를 목적으로 학생들에게 높은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지금까지 애틀랜타 교회협의회와 교회들 그리고 평신도들의 기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여러 교수님들의 헌신과 봉사, 섬김이 베어있다. 그래서 인적자원은 어느 정도 형성된 반면 물적 자원이 여의치 않다. 이번 학기부터는 일 년에 300불 이상을 기부하시는 분들을 평신도 이사로 위촉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들이 이 학교를 통해 아름답게 이루어 가시실 원하시는 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

애틀랜타 성경대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김근태 목사 (678) 467-2234, 학감 신현국 목사 (770) 842-5909, 이메일 atlantabiblec@gmail.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