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이 최근 북한 정부로부터 구호 식량 공급 기관으로서 선정돼,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최근 체결된 협약을 통해 월드비전은 미국내 5개 구호 기관과 함께 협력체를 이루어 앞으로 1년간 10만톤의 식량을 55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이에 월드비전과 아울러 협력체로 선정된 머시 코프(Mercy Corp), 사마리탄 퍼즈(Samaritan Purse),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lobal Resource Services), 크리스천 프렌드 오브 코리아(Christian Friends of Korea)는 미국의 해외 개발처(USAID)의 'Food for Peace’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어린이와 노약자·부녀자들을 수혜 대상자로 원조 식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준서 아시안 후원 개발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북한의 식량난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즉각적인 도움이 없이는 지난 1990년대 중반에 일어났던 최악의 식량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재개되는 이번 구호 식량 분배는 최근 UN이 북한의 식량 위기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진행됐다. 세계 식량 계획(World Food Program)과 UNICEF는 최근의 조사 활동을 통해 북한 아동 가운데 약 37퍼센트가 영양 부족 상태에 있으며 부녀자의 약 1/3이 영양부족과 빈혈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지난해 홍수 피해로 인해 곡물 수확 부족, 전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약 166만톤의 식량 부족과 쌀, 옥수수의 가격 상승을 보고하고 있다.

이번 구호 식량 프로그램은 배분 활동 모니터에 대한 보장과 현지 실태 조사를 약속하고 있으며 협력기관에서 파괴된 16명의 직원들이 평양과 평양북도 자강에 머물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은 식량 배분 장소을 임의로 방문해 모니터할 수 있다.

한편, 9명으로 구성된 피해 조사팀이 북한 식량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3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은 북한 주민 인터뷰와 관찰 그리고 데이타 수집등을 통해 북한에 퍼져 있는 영양 부족 상황과 최근 일일 식량 배급량 감소, 극심한 식량 부족 현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