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력으로 9월 한달은 라마단이라는 금식 운동이 모슬렘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금식은 이슬람 종교의 5대 강령 중 세번째인 ‘숨’을 가리키는 말로, 이를 지키고자 12~14세 어린이와 환자를 제외한 모든 모슬렘들이 이에 동참한다.

모슬렘들이 금식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삶을 정결케 해보겠다는 경건훈련과 더불어 배고프고 목마른 이웃의 고달픈 심정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세상으로부터 질타받고 있는 요즘, 금식을 통한 경건 훈련과 선을 행하기에 힘쓰는 모슬렘들의 모습은 기독교에 싫증이 났거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실제 모슬렘은 지난 수 년간 500%의 놀라운 성장을 보이며 전세계 인구의 20%가 믿는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그에 비해 개신교의 성장력은 10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둔화되고 있다.

이같은 때에 모슬렘을 향한 선교의 불길이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조금씩 타오르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는 라마단 기간 잠들어 있는 교회들을 깨우고 중동선교를 향한 중보기도의 불꽃을 피우자는 취지로, 18일 오전 미주복음방송 세미나실에서 ‘30일 라마단 기도회를 위한 미니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모슬렘 성장 현황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해, 아름다운교회가 다년간 선교한 사례를 발표하고, 모슬렘 선교에 꼭 필요한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순으로 꾸며졌다.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는 “모슬렘 선교를 위해 처음 2년간 교회에서 회교권 선교사를 초청해 세미나 및 기도회를 인도하는 것으로 라마단을 교인들에게 알렸고 선교를 위한 모금도 했다. 성도들은 특히 장애인을 통한 이슬람 선교에 도전을 많이 받았고, 회교권에서 회심할 경우 당할 경제적 불이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산업선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 라면공장을 파키스탄에 짓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컴미션 이재환 선교사는 “크리스천들은 튼튼한 경제력과 알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수백만의 모슬렘들과의 눈에 보이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슬렘을 향한 선교는 기도를 통해 열어야 하는데 현재 모슬렘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몇이나 되는가”라고 도전하고 “교회가 중동 선교를 위해 무릎으로 기도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이 선교사는 “현재 기독교 국가들이 이슬람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 이것만 가지고도 기독교 국가들이 비판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비판하면 그나마 열려 있던 선교의 문도 닫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꼭 선교지로 가서 선교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금식과 기도로 교회가 참여해야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선교사는 “모슬렘은 선교를 위해 싸워야할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사랑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9월 한달간 진행되는 라마단 기간에 맞춰 역라마단 기도에 필요한 안내 책자 등이 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