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EFA) 2008년 총회가 지난 3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 교회와 현대의 도전(Asian Church and contemporary challenges)’을 주제로 개최됐다.

EFA 회장이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 부회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김상복 목사는 3일 개회연설을 통해 아시아 복음주의 연합이라는 EFA의 비전을 재확인하고, 향후 EFA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연설을 통해 가장 먼저 “EFA의 역할은 하나님과 그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고, 아시아 복음주의자들의 연합을 모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아시아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가득한 거대한 대륙으로, 이 땅에 대한 우리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고 EFA의 사명을 일깨웠다.

김 목사는 현재 아시아 대륙의 97% 가량이 비복음화 지역이고, 총 33개 아시아 국가 중 16개 국가만이 EFA의 네트워크 안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기독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티벳과 중국을 포함해서 나머지 국가들도 모두 EFA와 네트워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한 향후 EFA의 과제는 아시아 전역의 복음주의 네트워크 구축과 복음화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김 목사는 북한을 비롯해 인도,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기독교 박해와 관련해서도 언급하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국의 기독교 상황에 대해서는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던 미디어가 지금은 기독교 자체를 공격하고 있어 충격을 받고 있다. 미디어는 기독교가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안티 기독교 정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사단의 도구가 된 체제, 도덕, 문화로부터 아시아를 변화시킬 유일한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언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프 터니클리프(Tunnicliffe) 총재 및 한국, 일본, 네팔, 인도, 태국, 필리핀, 싱가폴, 스리랑카 등 아시아 16개국 복음주의 연맹 지도자들과 12개 협력 단체 지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