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 합창단(이하 오페라 캘리포니아, 단장 노성혜) 제24회 정기공연으로 기획, 80여 명의 단원이 1년간 준비해온 선교뮤지컬 'In God's Time(하나님의 시간)'이 19일 윌셔이벨극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뮤지컬은 타임머신을 소재로, 아이들이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의 성장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뛰어난 무대연출과 상황을 극대화시키는 배경음악 그리고 지난 1년간의 땀방울이 빚어낸 청소년들의 연기까지 어우러져, 무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여기에 주인공 미나를 주축으로 2세 청소년들이 주님을 다시금 깊게 만나는 과정을 어색하지 않게 뮤지컬에 녹여내고 있어 미주 한인 선교뮤지컬의 가능성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2세 청소년들이 각자의 달란트를 통해 또래 친구들과 문화를 공유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전도'와 '선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페라 캘리포니아는 청소년 사역에 롤모델이 된다는 지적이다. 노형건 단장도 지난 기자회견에서 "한인 2세들이 가진 잠재력은 무한하다. 2세들이 5개 국어인 영어, 한국어, 스와힐리어, 우간다어, 르완다어를 배워 현재 아프리카 선교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세들은 이중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1세대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이들에게 비전과 열정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오페라 캘리포니아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영어와 르완다어로 녹음된 복음성가집을 비롯 다수의 성가집을 들고 2004년부터 우간다와 르완다에서 기아와 전쟁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위해 현지 언어로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청소년 시기에 폭넓게 선교지를 탐방하는 가운데 선교적 마인드를 심어주자는 의미도 포함된다. 작년 8월에는 페루를 방문,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수록된 6번째 앨범을 들고 남미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눈 바 있다.

오페라 캘리포니아는 1991년 노형건 단장이 창단, 현재 LA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선교단체로 성장했으며 이번 선교뮤지컬은 남가주에 이어 북가주에서 유스 페스티발 형태로 3회 이상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323-936-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