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실 씨는 지난 6월 20일 오후 2시 한국 들소리신문의 조효근 발행인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효근 목사는 홍콩, 일본에서 취재하며 발견된 정보와 인터뷰 등을 공개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중국 예수청년회가 이단적인 교리를 가르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시간을 두고 이 문제를 접근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모임에서 서인실 씨 등은 교협과 목사회의 장재형 목사에 대한 최근 조사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라는 표현을 쓰며 불신임 의사를 밝혔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언론협 자체 조사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 씨는 언론인 자격으로서 타 언론사를 조사해 달라고 교계연합기구에 제소하면서 스스로 언론의 보도권과 감시견으로서의 사명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서 씨는 들소리신문 등이 한기총에 본지 조사를 요청한 것을 인용하며 교협과 목사회에 본지 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2008년 6월 22일짜 교회연합신문에 따르면,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이 의뢰에 대해 “그러한 의혹은 한기총에 요구하지 말고 언론기관이 직접 조사하면 될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교협과 목사회가 장재형 목사를 직접 만나 2시간동안 면담하고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한 후 신앙고백을 확인한 후 이단 의혹을 해소하자 서 씨는 조사를 의뢰할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공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교계 관계자는 “교협과 목사회에 조사를 의뢰해 놓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자신들이 조사하겠다니 왜 차라리 처음부터 스스로 조사하지 않았냐. 교협과 목사회의 권위를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2시 모임에 앞서 서 씨 등은 정오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언론협 회원인 본지 관계자들은 정오 모임에 참석하려 하자 서 씨는 “기독일보는 회원사가 아니니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가 기독일보가 회원임을 증명하는 회원사 명단과 2006년 당시 본지 편집국장이 언론협으로부터 받은 우수기자상장 등을 공개하자 “회원이 맞다. 2시는 공식 모임이고 12시 모임은 비공식 모임이니 2시에 오라”고 말을 바꾸었다. 이후 2시에 본지 관계자들이 모임에 참석하자 “들소리신문이 고소됐으며 기독일보를 조사하는 자리이니 자리를 피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본지 관계자들이 “기독일보를 조사하는데 우리의 해명을 단 한번이라도 들어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촉구했지만 서 씨 등은 막무가내였다. 그리고 밀실 모임같이 카메라도 피하며 모임을 가졌다.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김재연 목사는 지난 23일자 들소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 목사는 약 2시간 정도 우리가 묻는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했고 그는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고백을 들려줬다”며 “저희가 볼 때는 그는 이단도 아니고 재림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김 목사는 “내가 장재형 목사를 만났고, 박기호 교수(풀러신학교), 그리고 토마스 왕을 아버지처럼 따르고 존경한다는 고석희 목사(한인세계선교회·KWMC 사무총장)와도 3번 통화했고, 그들로부터 장재형 목사에게 이단 혐의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저 자신도 직접 장재형 목사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믿는다는 신앙고백을 거듭 들은 이상 그를 정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신승훈 목사는 24일 미주기독언론인협회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조사를 요청한) 기독언론인협회 세 분은 확실하게 장재형 목사가 신앙고백만 하면 그들을 품어주겠다고 말했다”며 “세 분은 이 시점에서 신앙만 고백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말을 했고 이것은 우리 다섯 사람(기독언론인협회 3인과 김재연, 신승훈 목사를 지칭)이 증인”이라고 말했다.

신승훈 목사는 이에 따라 “우리 양 연합기구 대표들은 장재형 목사를 불러 면담했고 질의 문답하는 과정에서 ‘장재형 목사는 분명하게 신앙을 고백했고 나는 그의 신앙고백을 따라 그가 우리의 믿음 안에서 형제임을 인정한다’고 선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